유니클로의 성공

rextoys(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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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긴자 한복판에 있는 유니클로. 일본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인 긴자의 중심에 사실상 중저가 의류 브랜드가 건물 한 채를 빌려 성업중에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신기한 일입니다. 그만큼 유니클로가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유니클로가 대단한 디자인의 옷을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패션 보다는 실용성 쪽에 더 가깝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유니클로는 옷가게에서 사람들이 흔히 갖게 되는, 지극히 상식적인 바램들을 실현시킨 것으로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패션에 별 상관 없고 옷에 큰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그래도 옷은 사야 합니다. 좋은 옷 브랜드는 비싸고, 너무 화려한 디자인이나 튀는 디자인은 엄두가 잘 안나죠.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디자인의 옷을, 마음껏 입어본 후 신중히 골라서 사고 싶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런 옷가게는 거의 없습니다.

그동안의 옷가게를 떠올려 봅니다. 옷가게에 들어서면 점원이 와서 자꾸만 비싼 옷을 고르고, 조금 생각할라 치면 이것 저것 추천해 줍니다. 그런데 도무지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죠. 어찌어찌 해서 옷들을 고르게 되더라도, 일일이 다 입어 보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여러벌의 옷을 다 입어보고 한 벌도 안 살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보통 눈치 보이는게 아니죠.

그런데 유니클로는 이 단순한 상식을 모두 해결해 버렸습니다. 시즌마다 ‘적당히 표준화된 디자인’의 옷들을 마음껏 입어보고 재보고 견줘보고 살 수 있게 해주었죠. 옷가게의 느낌보다 개인 옷장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말입니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눈치 안보고 어느 옷가게에 가서나 마음껏 입어보고 골라보고 재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유니클로가 일본 브랜드라는 점을 상기시켜 보기 바랍니다. 일본엔 일단 그렇게 눈치 안보는 사람들 쉽게 찾기 힘듭니다. 또한 패션 피플이 아닌 대다수 대중들은 보통의 옷가게가 그렇게 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패션으로 자기 개성을 표현하기 좋아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통계의 진리는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옷에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기를 꺼려 합니다. 적당한 옷, 적당한 가격으로 일상복으로 무난한 옷을 많이 갖추고, 아주 가끔 좋은 옷을 구입하는 정도를 바랄 뿐이죠. 여기서 유니클로는 합리적 가격과 적당한 디자인을 택함으로써 대중들의 상식적인 니즈를 잡아버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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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엔 기회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모든 것은 상식에서 시작되죠. 맛있고 가격이 저렴한 음식.. 써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물건.. 입어보고 충분히 비교한 후 살 수 있는 옷..

대부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어떻게 해서든 대중들의 기본적 상식을 실생활에서 구현해 내는지의 여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예쁘고 착한 여자는 모든 남자가 좋아하고, 잘생기고 자신만 바라봐주는 남자는 모든 여자가 좋아하듯이 말이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뻔합니다. 그리고 진리는 그 뻔함에 모두 달려 있죠.

세상에 대단한 아이디어나 기발한 생각은 매우 흔합니다. 어디에나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실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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