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일기] 영국의 총리 후보자 10명중 8명이 마약 경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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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고브.jpg

중독자의 회복일기. 2019년6월19일

과거 마약 투약 전력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을 갖기 어렵습니다. 드러난 선례가 없어 명확하지는 않지만 각종 기업의 입사 서류 심사에서 탈락할 것이고요. 공무원과 같은 공적 영역도 입사 배제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언론사에서의 재직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사례를 통해 처음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마약 경험자는 개인 사업을 하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특별한 자격요건을 요하지 않는 단순직 외에는 갖기 어렵습니다.마약 사용자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재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떤 상황인지 제가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데, 얼마전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사건을 접했습니다. 바로 영국 보수당의 마이클 고브 총리 후보자가 20년전 기자로 일할 때 A급 마약(코카인)을 했었다고 시인했다는 뉴스였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고브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라고 난리가 났겠지요. 하지만 영국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흥미롭더군요. 대체 어떤 식으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련 BBC 보도를 직접 번역해보았습니다. 글 말미에 기사를 직접 첨부해 드릴게요.

영국에서도 마약의 유통및 투약은 불법입니다. 그러나 만약 단순 투약에 불과하다면, 공직자로서의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정도까지의 불법행위로는 간주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마약 투약 전력자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다를 수 있기에 출마에 앞서 입장을 밝히는 정도의 사건으로 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고브 후보자는 "깊이 후회하고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경쟁 상대인 도미닉 라브 장관은 고브의 마약 투약 전력에 대해 "나는 마이클 고브가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 전이고 사람들이 판단하겠지만 우리 사회가 그래도 두번의 기회는 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타임즈지는 고브 후보자에 대해 "위선자"라는 보도를 하며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브가 마약투약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기보다는, 마약 투약 전력을 숨기고 중산층 마약 투약자들을 비판하는 칼럼을 과거에 연재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아마 고브는 과거 타임즈지 기자였나 봅니다.

고브 후보자는 현재 환경부 장관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습니다. 고브 후보자의 환경부 장관 자격에 대한 논란은 없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적절했는지 논란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법무부 장관은 마약 투약자들과 같은 범죄인의 형사적 책임을 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오늘 기사를 살펴보니, 결국 고브 후보자의 마약 투약 전력은 그다지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 같지 않습니다. 영국 보수당이 2차 경선까지 치르었는데 마이클 고브 후보자는 3등(41표)으로 경선을 통과했군요. 1위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126표), 2위는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46표)입니다. 원래 이전의 예비경선 때 보리스 존슨 장관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었기 때문에 큰 이변의 결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게는, 마이클 고브 후보자의 마약 투약 전력이 드러났는데도 3등으로 2차 경선까지 통과했다는 게 더욱 눈에 띕니다.

마이클 고브 후보자 외 영국 보수당의 대표경선 후보에 나선 10명중 8명이 다영한 '마약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후보자는 코카인과 마리화나, 제러미 헌트 후보자는 마리화나, 도미니크 랍 후보자는 마리화나 등입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은 과거 언론에 마약 전력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크게 논란이 일지는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영국 사회는 마약 범죄와 관련해, 직무와 연관된 것이 아닌 이상 '실수 같은 범죄' 정도로 간주하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떳떳한 것은 아니어서 투약 당사자는 겸허하게 대중에게 사과를 합니다.

사람은 살다보면, 여러 실수를 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자칫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는 실수도 생각해보면 많습니다. 음주운전, 신호위반, 무단 횡단, 주취 폭행, 모욕, 업무상 과실 치상 등등. 이런 범죄의 경우 죄질이 심각하지 않고 기타 피해자가 없다면 가벼운 벌금형이나 또는 아예 과태료 처분에서 끝나는 경우도 많지요. 강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 단순 실수에 대해서는 계도적 정책을 취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마약 투약은 단 한번의 경험만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인생 자체를 끝장내는 방식의 처분을 합니다. 마이클 고브 총리 후보자 등은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공직에 나설 생각은 없지만 마이클 고브처럼 평생 밝힐 생각입니다.

"마약 투약은 실수였고 깊이 후회합니다."

허재현TV 구독 부탁합니다


https://www.bbc.com/news/uk-politics-48572982

※일부 오역이 있을 수 있음

Michael Gove admits he was lucky to avoid jail over cocaine use

마이클 고브 총리 후보자가 과거 마약 사용을 시인하다

9 June 2019

Michael Gove has admitted he was "fortunate" to avoid prison after using cocaine several times 20 years ago.
마이클 고브가 20년전 수차례 코카인을 사용했지만 감옥에 가는 것을 피하는 행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The Tory leadership hopeful previously said he took the class A drug while working as a journalist.

토리당 지도부는 그가 과거 기자로 일할 때 A급 마약을 했었다고 이전에 밝혔다.

Asked if he should have gone to prison, Mr Gove told the Andrew Marr Show: "I was fortunate in that I didn't, but I do think it was a profound mistake."

마이클 고브는 '앤드류 마르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가 과거 징역형 실형을 받은 적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큰 실수를 한 적은 있는데 다만 그것으로 감옥에 간 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Tory leadership rival Sajid Javid said people who took Class A drugs needed to understand the damage they were doing.

토리당 지도부 경쟁을 벌이고 있는 Sajid Javid 는 A급 마약을 한 사람들은 그들이 한 행동의 위험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peaking to Sky's Sophy Ridge on Sunday, home secretary Mr Javid said: "It doesn't matter if you are middle class or not - anyone who takes class A drugs, they need to think about that supply chain that comes from Colombia, let's say, to Chelsea and the number of lives that are destroyed along the way."

지난 일요일 스카이 방송의 'Sophy Ridge'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무부 장관 Javid는 "당신이 중산층이든 아니든, A급 마약을 한 사람이라면 콜롬비아와 연결된 마약 공급망을 생각해봐야 한다. 첼시와 그 길을 따라 삶이 파괴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It was a crime' 그것은 범죄

Apologising for taking cocaine, Mr Gove said: "I deeply regret the mistake that I made.

고브 장관은 코카인 투약에 대해 사과하며 "깊이 후회하고 실수였다"고 말했다.

"It was a crime, it was a mistake."

"그것은 범죄이자, 실수였다."

However, the environment secretary denied he had ever had a drug "habit".

고브 환경부 장관은, 그러나 그가 습관적으로 마약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A Times article Mr Gove wrote in 1999 - around the time he admits having taken the drug - has been republished.

고브는 그가 마약 사용하던 즈음인 1999년에 타임즈에 칼럼을 연재했는데 타임즈는 이것에 다시 주목했다. 그 칼럼에서 고브는 중산층 전문가들의 마약 사용에 대해 비판했는데, 타임즈는 고브를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In it he criticised "middle class professionals" who took drugs - leading to headlines calling him a "hypocrite".

But speaking on Marr on Sunday morning, Mr Gove denied that amounted to hypocrisy.

그러나 지난 일요일 앤드류 마르쇼 방송 프로에서 고브는 위선자라는 표현에까지는 동의하지 않았다.

"I think anyone can read the article and make their own minds up," he said. "The point that I made in the article is that if any of us lapse sometimes from standards that we uphold, that is human.

"The thing to do is not necessarily then to say that the standards should be lowered. It should be to reflect on the lapse and to seek to do better in the future."

"아마 타임즈 칼럼을 읽은 분들 각자가 생각을 달리할 거라고 본다. 내가 그 칼럼에서 강조한 지점은 사람은 누구나 우리가 정해놓은 표준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표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반드시 말하는게 아니다. 표준적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실패를 반추해보고 더 낳은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

'No one asked' 아무도 묻지 않았다.

When asked if he had declared his drug use on his Esta form for entry into the US, under the visa waiver scheme, he replied: "I don't believe that I have ever, on any occasion, failed to tell the truth about this when asked directly."
He added: "I think it is the case that if I were elected as the prime minister of this country then of course it would be the case that I would be able to go to the United States."

And asked if he had declared his drug use before becoming a minister, Mr Gove replied: "No one asked. The question was never raised."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가 마약을 사용한 적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에 그는 설명했다. "나는 내가 직접 질문 받았을 때 진실을 말하는데 실패했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영국의 총리로 선출된다면 나는 미국을 방문할 것이다." 또한 장관이 되기 전에 마약 사용을 시인한 적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고브는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고, 그런 질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Mr Gove, who served as justice secretary from 2015-16, is one of 11 Tory MPs who have said they intend to stand in the contest to replace Theresa May, with the winner expected to be announced in late July.

2015~2016년 법무장관을 역임한 고브는 현재 테레사 메이를 대신할 새로운 당대표 11명중의 후보중 한명이며, 7월말에 최종 당대표가 발표될 것이다.

International Development Secretary Rory Stewart, who is one of those standing against him, has already apologised for smoking opium - a class A drug in the UK - at a wedding in Iran 15 years ago. 고브의 강력한 경쟁상대중 한명인 국제 개발부 장관인 로리 스튜어트는 15년전에 이란에서 가진 결혼식에서 아편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미 사과한 바 있다. 영국에서 아편은 A급 마약이다.

Boris Johnson, the favourite to succeed Mrs May as Conservative leader, was asked about claims he had taken cocaine at university by Marie Claire magazine in 2008.

보수당 대표인 테레사 메이의 측근인 보리스 존슨은 2008년 마리 클레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학 때 코카인 사용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 있다. 그는 "그 때는 19살 때였다"고 답했었다.

He replied: "That was when I was 19."

In an appearance on Have I Got News For You in 2005, he admitted being given the drug but suggested he had not actually taken it, saying: "I think I was once given cocaine but I sneezed and so it did not go up my nose. In fact, I may have been doing icing sugar."

그는 2005년 'Have I Got News For You'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약을 건네받긴 했지만 실제 사용하진 않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도 코카인을 한번 받았고 코로 흡입하려 했는데 재채기를 해서 날아가버렸다. 아마도 어쩌면 그건 가루설탕이었을지도 모른다."

Andrea Leadsom said she "smoked weed at university" 안드레아 리드섬은 "대학 때 대마초를 피웠다"고 말했다.

Andrea Leadsom told the Independent that she "smoked weed at university" but had "never smoked it again since".

안드레아 리드섬은 인디펜던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때 대마초를 했지만 그때뿐이었다"고 밝혔다.

On Saturday, Dominic Raab, who has previously admitted smoking cannabis, told BBC Radio 4's Today programme: "I think Michael has set out that he made a mistake.

도미닉 라브 장관은 지난 토요일에 대마초를 피운 적 있음을 시인했는데, 그는 비비시 라디오 채널에 나와 "나는 마이클 고브가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 전이고 사람들이 판단하겠지만 우리 사회가 그래도 두번의 기회는 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It was a long time ago, people will judge it as it is but I do believe in a second chance society."

And Foreign Secretary Jeremy Hunt - another candidate - told the Times he had drunk a cannabis lassi while backpacking through India.

외무장관인 제레미 헌트-또다른 총리 후보자-는 과거 인도 여행중 라시 음료에 든 대마를 들이킨 적 있었다고 말했다.

'All the tools at our disposal' 처리를 위한 모든 수단

Esther McVey, who is also hoping to become the new Conservative Party leader, told the Marr show she had never taken class A drugs.

에스더 맥배이, 보수당의 새지도자가 되기를 희망하는,는 마르 쇼에 나와 한번도 A급 마약은 한 적 없다고 밝혔다.

She later told ITV News that she had tried cannabis when she was "much younger".

아주 어렸을 때 대마(칸나비스)를 하려고 노력은 한 적 있었다고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Ms McVey also accused MPs trying to prevent Brexit of "tearing up 400 years of history", as she defended her right to prorogue Parliament - essentially shutting it down - to leave the EU without a deal if she became prime minister.

맥배이는 보수당 지도부가 브렉시트를 막아보려 하는 것을 두고 비난하며 "400년 영국 역사를 찢는 것이다"고 비유했다. 맥베이는 그녀가 수상이 된다면 협상없이 EU를 탈퇴하기 위해 의회를 휴회할 권리를 옹호했다.

The former work and pensions secretary said it would not be her "priority" to suspend sittings in the House of Commons in the run-up to the 31 October deadline - but said she would be willing to "use all the tools at our disposal" if she won the race to replace Mrs May.

전 노동연금부 장관은 맥베이가 10월31일 마감시한을 앞두고 하원 개원을 연기하려 하는게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맥베이는 내가 테레사 메이 후임 총리로 뽑히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브렉시트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Mr Gove said such a move would be "wrong" and contradict "the best traditions of British democracy".

그러나 고브 장관은 그러한 시도는 틀렸고 영국 민주주의 전통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Mr Hunt, meanwhile, said Angela Merkel told him the European Union "would be willing to negotiate" on the Brexit deal with a new prime minister.

반면, 헌트는 앙겔라 메르켈이 새 영국의 총리와 브랙시트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The foreign secretary claimed the German chancellor said Brussels "would look at any solutions" the UK puts forward to solve the Northern Irish border issue as he tried to emphasise his credentials as a deal-maker in the race to replace Mrs May.

외교부 장관은 브뤼셀이 영국과 북아일랜드와의 국경문제를 어떻게든 논의하려 한다고 전한 독일 총리의 말을 전하면서, 그가 테레사 메이 이후 협상전략가의 자질이 있는 총리 후보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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