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새벽에 안개가 끼기 시작한 걸 보니 가을이 깊어간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탓에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피해갈 듯 하다.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이 차다. 오전에는 아주 잠깐 소나기가 내렸다. 이제 비가 그만 내려야 할텐데.. 한참 벼를 수확한다고 콤바인 돌릴때인데, 태풍도 많고 흐린 날이 흔하다.
오늘 노을 지는거 찍으려 했으나 때를 놓쳤다. 며칠 전 사진으로 대신할까 한다. 쌀쌀한 날은 역시 이불 속이 좋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악동뮤지션 새 앨범의 노래들이 귀에 맴돈다. 군대의 새로운 경험이 노래에 잘 녹아들어 있는 듯 하다. 표현하지 않고 내면에 쌓는 시간의 밀도가 느껴진다. 가을에 적잖이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