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작곡가의 묘역이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 뒤편에 마련됐다. 통영국제음악재단
독일에서 활동하다 생을 마감한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고향 통영으로 귀향했다.
“나는 단 한번도 충무(통영)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생전에 고향을 그리워한 윤이상은 타계한 지 23년, 한국을 떠난 지 49년만에 유해로 돌아와 그에게 음악으로 들렸다던 “잔잔한 바다, 푸른 물색, 파도소리 그리고 잔잔한 초목을 스쳐가는 바람”이 있는 자리에 지난 20일 안장됐다.
통영국제음악당 뒤편에 자리 잡은 묘역은 98㎡(약 30평) 규모로 유해는 너럭바위 아래 자연장 형태로 안치됐다. 윤이상의 인생관으로 알려진 ‘처염상정(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결코 더러운 흙탕물이 묻지 않는 연꽃)’이 쓰여져 있는 너럭바위는 이제 그가 그토록 그리던 통영 바다를 바라보게 됐다.
윤이상 묘소 이장은 통영시가 지난 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올해 2월 23일 베를린 가토우 묘지에서 열린 개장식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독일에서 돌아와 통영시 추모공원에 임시로 안치됐던 유해는 당초 3월 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추어 이장식이 거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가족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길일을 택하여 비공개로 안치하기를 희망하면서 현성스님의 주재 하에 안장 및 평토제(平土祭)가 진행됐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30일 윤이상을 기리는 추모식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