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용하게 지냈으니 돌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른 영화는 역시나 공포영화! 그중에서도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로 골라봤다. 요즘 영화를 보는 재미라면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그리는 영화들을 보는것인데 오늘의 리뷰영화도 기존 좀비영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
샘(앤더스 다니엘슨 리)은 파리의 어느 파티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표정이 좋지 않은데 파티에서 패니(시그리드 부아지즈)를 만나 자신의 카세트 테이프를 빨리 달라고 하지만 파티에 정신이 팔린 패니는 그냥 사무실 끝방에가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 방에 가서 테이프를 찾아보는 샘. 시끄러운 파티소리와 사람들이 자꾸만 방문을 열어서 문을 잠그고 술을 마시다가 잠이들고 마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잠에서 깨어난 샘은 잠겼던 방문을 열어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전날밤 파티가 열렸던 곳은 아수라장이 되어있고 벽에는 피로 도배가 되어있다. 놀란 마음에 주변에 유리병을 들고 잔뜩 긴장한 샘은 다른 방에서 좀비와 마주하게 된다. 겨우겨우 문을 잠그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데...
초반의 긴장감은 약간 예측가능해 보이는 그런 스토리로 시작된다. '워킹데드'에서도 그랬듯 주인공이 우연하게 좀비로 변하지 않았고 변해버린 세상에 남겨지면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그리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관점에서 그려지지 않는다. 초반에 카세트 테이프를 찾고 있었다는게 영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음악과 관련된 장면들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집 밖에는 좀비들로 가득차 있다는걸 확인한 샘은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위험하지만 가까운 방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주방에서 음식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웃집을 하나둘 방문해서 좀비가 있는지 없는지를 표시해 나간다. 음식이 많이 모이자 창문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짜를 표시하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생활해 나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외로움에 빠져들어 자신의 카세트 테이프를 찾아 하나씩 들으며 마음을 추스리는데 일상의 소리들을 녹음한 테이프에 맞춰서 음악을 만들면서 즐거워 한다. 샘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상대는 건물의 엘리베이터로 올라온 좀비 알프레드(드니 라방)인데 그를 그 안에 가둬놓고 혼자서 대화를 나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악몽에 시달리고 언제 좀비들이 쳐들어 올지 모르는 불안함에 점점 미쳐가는데 어느날 건물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그 소리는 샘의 방으로 점점 다가오는데...
다른 좀비영화들과는 다르게 좀비로부터 고립되어있는 샘의 일상을 주로 그리는 영화다. 매우 지루할거 같지만 집안에 있는 드럼을 치거나(드럼 실력이 상당하다) 컵, 팽이 등을 이용해 소리를 내면서 음악을 만드는 모습은 정말 즐겁게 만들어주는데 외로움에 못이겨 좀비들에게 페인트총을 쏘거나 소리를 질러 불러모으거나 하는 무모함도 보여준다. 기존의 좀비영화와는 확연하게 다른 관점에서 그리는 영화라는 점과 주인공이 만드는 특이한 음악의 재미를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좀비영화에 비해서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하기 바란다.
초반에 좀비를 만나자마자 대처하는 샘의 모습을 보면 좀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소양을 갖춘 인물(?)로 침착하게 대처하는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당신은 좀비를 만나면 어떻게 할것인가?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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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57955-la-nuit-a-d-vor-le-monde?language=en-US
별점: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