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기술사 공부를 하던 중에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채굴량에 비해 전기세 너무 많이 들어서 채굴을 해 봐야 가치가 없다는 글이 주를 이루었다.
회사에서는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와 같은 OSHP(Open Source Hardware Platform)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을 때여서 라즈베리파이로 채굴을 해 볼까라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결국은 스쳐 지나 갔다.
그리고 올 해 5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누구는 그걸로 몇 억을 벌었느니 일주에 사이에 2~3배가 올랐느니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요즘 비트코인 기사에 달리는 댓글과 다르지 않았다.
"실체도 없는 화폐가 몇배가 올라봐야 나중에 쪽박차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겠지... 그런 도박같은 일은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후배와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거기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생각해 보니 단순히 허황된 사기 같지는 않다보이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현재 부족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키가 된다면 또 하나의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항상 변화해 왔다.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에 따라 직업이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아래의 동영상처럼 그때는 반드시 필요했던 것들이 지금은 웃고 넘기는 수준의 일들이 되어 버렸다.
없어지기 전에 저런 직업을 가졌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크게 체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직장을 직업을 잃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를 감지하고 준비한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그 변화에 따라 삶의 행동을 바꿨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 화폐에 대해서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상 화폐 기사에 가장 많이 달리는 댓글 중의 하나는 튤립 파동이다.
현재 가상화폐도 버블이고 허황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금 가상화폐를 통해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딩이든 채굴이든 스팀과 같은 방식이 되었든...
그래서 가상화폐는 투기판이고 사기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돈에 눈이 먼 기회주의자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 경멸하는 현재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외면하기 보다는 왜 가상화폐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고 사람들은 왜 열광을 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검색도 해 보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거 안다고 내 돈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돈에 눈이 먼 기회주의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으면서 내가 가상화폐로 돈을 못 벌었고 나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데 쉽게 돈을 버는 사람처럼 가상화폐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보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들도 엄청난 용기와 선택으로 돈을 투자하였고 그것으로 빛을 본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직업이 된 것이라 생각된다.
가상화폐...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거기에 감정을 이입해서 부자가 되는 통로 혹은 사기와 같은 극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