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의 명대사...
격하게 공감한다.
학교에서 난 꽤나 친절한 동료교사다. 내 입으로 이렇데 표현하니 좀 쑥스럽지만 밝은 표정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다른 선생님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꽤나 잘 나서서 돕는 편이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부탁을 하길래 평소처럼 좀 도와드렸는데...그것이 문제였다.
새 학년 교육과정을 짜고, 우리 교실로 내 짐을 옮기고, 짐을 풀고...그래야하는데 자꾸 전화가 왔다.
모선생님 : 저
선생님. 교장 선생님께서 저희 교실 앞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를 치우라고 하시는데요.
나 : 네?
모선생님 : 선생님이 쓰시던 교실에서 나온거니 선생님이 치워주셔야죠.
나 : (헐)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쓰던 교실에서 나온 쓰레기는 당연히 내가 치워야하는거다.
그런데 문제는...쓰레기가 아닌데...학급문고인데...자기는 교실에 있는 학급문고 안 쓴다면서 버려달라했던 것이다. 그럼 자기가 버려야지...;;;
나 : 아...선생님 그런데 그거는 학급의 비품인데 제가 그 교실에 두고 오는게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요.
모선생님 : 아니! 선생님 교실서 나온건데 이걸 안 버려주면 어떡해요!
정말 사소한거지만 나도 바쁜데 부탁 아닌 명령에 기분이 너무 나빴다. 그런데...결론은...바보 같이 내가 버렸다. 낑낑대면서, 욕하면서...
그러면서 두가지 생각을 했다.
난 친절한 것이라 생각했고, 이 친절함은 다음에 내게, 또는 내 가족에게 다른 형태로 올거라 믿었다. 허나 친절함과 모자란 것은 다르다. 난 모자랐다.
나도 누군가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고 있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럼 그 누군가도 나처럼 욕하고 있을거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지금부터 곰곰히 생각하고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