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열리는 장이 있다.
매주 목요일 장이 열리는데 장날이 되면 퇴근길에 차가 조금 더 막혀서 장날이 싫었다.
오빠 언제 퇴근해?
이제 퇴근하려구
오는 길에 장에 들러서 탕수육 좀 사올래?
그렇게 장터를 들렀다.
차로 지나갈 땐 별로였던 장터가 차를 세우고 걸어들어가보니 꽤나 흥미로웠다. 마치 해외여행 가서 야시장 구경하는 것처럼...
지글지글 튀겨지는 탕수육을 보면서 뭔가 정겨움이 느껴졌다. 그 앞에 서서 탕수육이 다 익을 때까지 한참을 구경했다.
집에 들어와서 탕수육을 아내에게 맡기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나왔더니...
오빠, 우리 먹을게 거의 없겠어
애들이 너무 잘먹네
그마저도 흐뭇했다.
다음주 장날이 되면
퇴근길에 또 한 번 구경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