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여행기입니다.
리비우에 지내는 동안 나탈리가 소개해준 친구 안드레이의 집에서 하루를 자고, 호스텔로 나와서 3박을 머무르다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찾아 또 2박을 머물게 되었다. 호스트는 프랑스인이었는데 여기 우크라이나 리비우가 좋아서 머물고 있다고 했다.
오늘은 길거리를 천천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리비우에는 버스와 트램이 다니는데 트램의 요금은 편도 3 흐리브냐로 150원 정도 한다. 버스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터키나 조지아 혹은 슬로바키아에서 보던 봉고차 버스도 있다.
밖으로 나왔을 때가 출근 시간이었는지 넓지 않은 좁은 2차선 도로에 차량이 꽉 찼다. 생각해보니 트램길 위로도 버스와 차량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다른 나라의 도시처럼 독립적인 트램길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리비우 올드타운의 동쪽 편에는 옛 성의 일부로 보이는 건물과 커다란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을 통과해서 걸어나오니 하얀 눈으로 덮힌 차분한 장소가 나타났다. 사진이 그림처럼 너무 잘 나와서 두고두고 꺼내보는데 리비우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진이다.
사실 이 곳은 성의 입구이면서 큰 성당의 뒷편이기도 한데 골목을 돌아 성당 입구를 찾아 들어가면 내부가 매우 화려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카톨릭과는 좀 다른 느낌인게 확실히 동유럽권의 색채와 정교회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초상화들이 많이 걸려있다. 게다가 대게 금으로 치장한 카톨릭과 달리 더욱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의 말할 것도 없고...
카우치서핑으로 연락하게 된 Dana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이 친구는 다이어트 중이라며 거의 먹지 않았다. 나도 워낙 소식을 하던 탓에 피자가 그리 크지도 않은 미디움 사이즈였지만 포장해서 나중에 돌아가서 또 먹었다.
피자는 대체로 짠 맛이었지만 소스가 많이 뿌려져 있어서 풍부한 맛은 났다. 조금 아쉬운 것은 내가 워낙 바삭하고 얇은 도우를 좋아하는데, 우크라이나의 피자 도우는 별로 맛있지 않았다. 퍽퍽한 밀가루 맛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맛의 피자가 있는 나라도 드문 것 같다.
저녁에는 리비우 카우치서핑 그룹 중 우크라이나어를 공부하는 모임에 참가해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불가리아와 같이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데 기존의 라틴 알파벳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다. 'H' 는 'N'의 발음이 나고, 'P'는 'R'의 발음이 난다. 계속 보고 공부하면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만 라틴 언어와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를 동시에 보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은 느낌이다.
기본 알파벳을 배우는 것뿐이었는데도 가르쳐 주던 우크라이나 현지 친구들과 참여하는 중국과 미국, 이탈리아에서 온 유학생들이 유쾌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임이 열린 카페는 시청 광장 앞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는데, 몇몇의 흥미를 일으키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일부분을 다른 형식으로 표현하였는데 아티스트도 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즐거웠을 것 같다고 느꼈다. 새로운 관점의 표현은 항상 상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 곳에서는 담백한 치즈 케잌을 팔고 있었는데 데스크에 있던 종업원은 부모님이 직접 만드신 거라며 추천을 해줬다. 열을 가해 찌그러뜨린 병모양의 그릇에 딸기잼과 함께 나온 네모난 치즈케익이 겨우 1.5유로, 40흐리브냐(약 1,920원)였다. 맛은 너무 달지 않아서 한국에서 먹던 치즈케잌에 비해서는 약간 맹맹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풍미 있는 치즈 맛은 살아있었다.
하루 여행경비 10유로를 쓰는 나로서 8.5유로를 더 쓸 수 있으니 1.5유로짜리 브라우니도 주문했다. 원래 디저트에 돈을 쓰지 않는데 카우치서핑으로 숙박비가 굳고, 3일치 음식재료를 사서 요리해서 식비도 굳었다. 우크라이나에서 3일치 식비는 1만원이면 충분하다!
쪽파,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 귤, 양파, 닭 1마리, 빵, 라면, 사과주, 감자, 치즈, 햄 등을 샀는데 7,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회상하면 회상할 수록 살고 싶은 우크라이나이다..!!
친절한 사람들, 수많은 미녀분들 그리고 저렴한 물가까지!!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여행기입니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