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개월때부터 문화센터를 드나들며 온갖 수업에 참여했던 래이와 달리, 해이는 생후 36개월이 되어가도록 문센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아이에요.(둘째육아란 이런것인가-.-;;;)
게다가 어릴때부터 사교성이 유달리 좋았던 래이와 달리, 해이는 낯을 너무 가려서 모르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입을 꾹 다물어 버립니다. 얼마 전, 놀이터에서 얼집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해이야~ 같이 놀자~"라고 해맑게 외치며 해이 손을 잡으려 하자 해이는 친구 손을 뿌리쳐 버리더군요 ㅠㅠ (미안했어 친구야 ㅠㅠ)
어린이집 특별활동 시간에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나 동영상을 봐도 해이는 적극적인 참여는 안하고 "관찰"만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곤 합니다.
이 아이에게도 뭔가를 해줘야겠다 싶었던 찰라, 해이 얼집 친구들이 문센 등록을 한다며 함께 가자고 해서 "트니트니"라는 체육과목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트니트니는 래이도 너무 좋아해서 3살 무렵 1년이 넘도록 듣긴했었죠 ㅎㅎㅎ)
난생 처음 듣는 문센수업에,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으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
왠걸~ 처음 본 남자친구와 합동하여 물건도 나르고~
선생님이 비타민 사탕 주신다고 하자 다가가서 한자리 차지하고 앉더군요.(비타민사탕에 약한 여자에요...)
선생님 왈, "몇 개 줄까?"
아직 낯선 남자이므로 입을 꾹 다물고 대답을 하지 않는 해이!
선생님 왈, "3개 줄까?"
해이는 도리도리합니다.
선생님 왈, "5개 줄까?"
해이는 끄덕끄덕합니다.
비록 쑥쓰러워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의사표현만큼은 분명히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수업이 끝난 후, 앞구르기도 시켜주고 비행기도 태워주고 비타민사탕까지 주신 고마운 선생님께 달려가 포옹하는 해이!ㅋㅋㅋㅋㅋㅋ
해이가 트니트니 재밌다고 또 오자고 하는거 보니, 여름학기 즐겁게 다닐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해이가 문센수업 받는 사이...
블럭방에 넣어뒀던 래이는 비즈 하나를 완성시켰어요!
블럭방은 70분에 칠천원인데....
비즈값이 팔천원 ㅡㅡ;;;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입니다!
담부턴 그냥 레고나 가지고 놀아라 래이야!!!
문센 끝나고 다같이 저녁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문센수업료보다 부수적인 비용을 몇배나 더 써가며 마트의 상술에 잘 놀아나고 왔어요닐리리야띠로리! 그래도 우리 즐거웠으니 됐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