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나는 꽤나 운동신경이 있는 아이였다.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서 어디든 뛰어다녔고, 고무줄 놀이든 얼음땡 놀이든 열에 아홉은 이기는 편이었다. 그런 내가 운동(=놀이)과는 서서히 담을 쌓고 지낸지 어언....이십년이 넘은듯 하다. 어릴 때와는 반대로 지금은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무겁기만 하다.
작년에 3달 정도 줌바댄스를 하다가, 아이들 방학을 맞이하여 끊은 이후 또다시 운동과는 먼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나에게 뭔가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고른 책! 이 책을 중간정도 읽다가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휘트니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요가 수업을 신청했다. 마치 운명처럼 내가 원하던 시간에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아있었다! 잽싸게 등록!
다음달부터 나도 요가를 시작할거라 생각하고 더욱 집중하여 이 책의 나머지 반을 읽어나갔다. 책의 저자는 한국인지만 일본에서 패션계에 근무하다가 뉴욕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요가원을 들락거리다가 요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되고, 결국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요가강사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한 여성의 드라마틱한 삶의 변화를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뉴욕에서의 요가강사로서의 삶이 어떤지 엿보는것도 재미있었다. 물론 1년에 다섯번은 이효리의 요가스승이기도 한 한주훈 선생님을 만나러 한국에 드나든다고는 하지만...!
저자가 꽤나 정직하고 담백하고 쉽게 글을 써놔서(책이 얇기도 하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그는 분명 나의 요가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분명하다. 나는 이제 그가 했던 말을 나의 학생들에게,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있다. 뭔가 해보기도 전에 안 될 거라며 포기부터 하거나 또는 조금 해보고 안 된다며 단념하는 이들에게 나는 오늘도 얘기한다. 당신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You never know!'"
다음달부터 시작될 나의 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you never know!
과연 즐기며 할 수 있을지... you never know!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you never know!
아무튼, 해보자! 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