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님은 공인된 미인입니다. 이 트윗 뿐만 아니라 팟케스트 안물어봐도 알려주는 남얘기에서 대선진리회 홍대선 작가도 인증하는 사실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11373
이러다보니 어떻게 만났으며 어떻게 결혼했는지에 대한 청문회가 종종 열립니다. 제가 뭔가 사술을 부렸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절반, 아내님의 남자 보는 눈이 너무 낮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절반 정도 되더군요. 네팔 지진으로 10년간 고생했던 것도 다 털어먹고, 남은 거라곤 550만원짜리 체납 세금 독촉장이니 전자에 혐의를 두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2010년에 삽질하지 않고 비트코인 체굴이나 했으면 인생이 훨씬 더 쉬웠을텐데 라는 생각만 종종하고 있습니다. ㅋ
2012년에 네팔의 문화부장관,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종교행사 기획을 했었습니다. 이런거 했던 이유는 “외자 기업은 언제든 꿀만 빨고 떠날 수 있는 이들이다”는 현지인 정서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지금도 다시 네팔 집권 여당인 통합 공산당의 마오주의 분파는 1990년대에 총을 잡으면서 요구했던 것 중에 하나가 “외국 기업은 네팔을 떠나라” 였습니다. 정권 잡고 나서 바로 입장 바꾸긴 했지만, 그 정서는 어디가지 않죠. 그러니 없는 형편에도 네팔 사람들을 위해,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계속 끌고 가겠다고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뭐 가장 큰 문제는 외국 기업이 네팔에 투자한다고 돈을 넣으면 철수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입니다만.
여튼, 불교 행사는 네팔 소수민족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것이어서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특히 2012년 행사는 몇 년전에 네팔인 열 댓명이서 하던 일을 저 혼자서 북치고 장구쳐야 했던터라 급속도로 피폐해졌었죠.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떡진 머리로 수바스 넴방 네팔 국회의장 환영식 준비 회의자리에 갔었습니다. 미팅 장소는 호텔 로비. 아내님은 특급호텔 로비라는 곳에 난생 처음 와서 많이 긴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보는 초미녀에 바로 넋이 나가서 뭔 이야길 했었는지 전혀 기억 안 납니다. 그날 저녁 먹을때 '저 평생을 같이할 분을 찾았습니다"라고 흥분해서 떠드니까 다들 미친 놈 취급했습니다. 네팔은 연애가 그렇게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