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diary] 쉬지 않고 달리는 중

qrwerq(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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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않고 달리는 중이다. 일에 집중할 때는 보통 다른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만약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건 그 일과 관련된 또 다른 일에 관계되는 것일 거다. 일을 하다가 머릿속이 답답해질 때 글을 쓴다. 이럴 때면 글은 뭔가 한풀이 작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념들이 어지러이 펼쳐지고 그냥 그걸 쏟아내면 되는 것이다. 자세하지 않은 글쓰기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가지들을 쳐내곤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간결하게 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비록 나 혼자만 알아볼 수 있더라도 말이다.

저번의 은 결국 잘 맞았던 것 같다. 원래 있던 팀은 결국 와해되었고, 팀원 중 한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팀에서는 누군가가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획이니 계획이나 하는 것들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결국 여러 팀 중에서 결과물이 가장 저조한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팀은 예상보다 확실히 빡센데, 그만큼 배우는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팀의 리더가 둘 일 경우,어떻게 리더 간 성향과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지에 관해 배우고 있다. 다른 리더가 팀원들을 마이크로 매니징 하고 결과물 자체에 집중해서 어떻게든 해내는 타입이라면, 나는 팀원들을 신뢰하고 자신의 목표는 자신이 설정하되, 필수적인 부분만 세팅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종종 의견 차이가 벌어진다. 그동안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일을 진행해오셨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는 이야기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좋은 분위기는 그냥 주어지는 건 아니고, 보통은 팀원 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일 경우가 많다. (혹은 애초에 그렇게 되도록, 팀원을 아주 조심스레 뽑거나.)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어떤 자원을 얼마나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나는 가급적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이동 시간, 쓸데없이 기다려야하는 일, 병목이 있는 프로세스, TMI가 아닌 TME (Too Much Effort) 같은 것은 잠시 거두어도 괜찮다.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 했을 때, 왜 여기 지원했냐는 질문에 대답한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여기가 가까워서요." 였다. 물론 "물리적으로 가까워야 결국 자주 나올 수 있고 성공적으로 참여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말이다.

사실 내 성향이나 내가 추구하는 바는 꽉 짜여진 기업에서 바라는 덕목이나 업무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사람인데, 주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말려들어가는 측면이 있다. 나는 언제나 내 일상에서 자유롭기를 원하고 쓰고 싶은 과정에 쓰고 싶은 시간을 선택해서 쓰고 싶은 장소에 머물기를 선호한다. 애초에 그런 업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목표는 원래 크고 원대하게 가지랬다. 시간의 밀도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원할 때 빡빡하게 그리고 또 내가 원할 때 느슨하게 가지기를 원하기에, 이를 건드리는 가급적 많은 것들을 쳐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사주에 역마(驛馬)가 2개인 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