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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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오랜만에 태그를 입력하면서 그간의 겨울이 실감이 났다. 숙제처럼 글을 쓴다거나 쓰지 않으면 안될 이유를 억지로 붙이는 것도 참으로 이상했기에 그냥 그대로 놓아두었다. 개인적인 글을 열린 공간에 적을 때의 마음가짐이란 참 모순적인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이 참으로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누군가는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어떤 균형점을 찾건 의식하게 되는 순간 부자연스러워지고 불편해진다. 힘을 빼는 과정은, 가끔은 끊거나 하지 않음으로써 달성될 때가 있다. 글의 목적 의식은 어쩌면 글을 쓰면 쓸수록 벼려지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럽게 되기도 한다.

많은 변화가 있나 싶으면서도 계절은 태양 주위를 한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잡아 끈다. 반복이 주는 편안함이 없다면 우리는 헐떡이면서 오르고 또 오르다가 내려오는 법을 잊은 채 모험과 다른 모험과, 또 다른 모험만이 가득찬 세계에서 질리도록 모험을 겪게 되려나 싶다.

다시,
봄이 왔다.
이번 봄은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