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photo] 제목을 정할 수 없는 글

qrwerq(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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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018, Seoul, Nexus 5x


Q. 어떤 집에 자식이 하나 있을 경우, 딸일 확률은 얼마인가?
(생물학적 성별 기준)

A. 당연히 아들 아니면 딸이므로 50%라고 대답할 것이다.

Q. 그러면 어떤 집에 자식이 둘이 있고, 한명이 딸일 경우,
다른 한명이 딸일 경우의 확률은 얼마인가?


삶의 순간들에 사진이 함께 한다면 사진의 궤적들을 모아놓는 작업이 결국 삶을 더듬어 나가는 작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궤적에 대한 증거들이, 정작 삶에 대한 운전 감각을 속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잠시 고민할 때가 있다. 이루어놓은 것들에 스스로 속아서 방향이 굳어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두렵고 속이 상할 때가 있다. 즐겁고 안락한 것은 그 자체로 삶을 먹어치우는 속성이 있다. 그게 온전히 삶을 잠식해서 다시 삶이 된다면 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 될 것이다. 우리는 대체로 변동을 두려워하니까 - 특히 높은 곳에서 내리 꽂는 허공의 느낌이란.

  • 가늠할 수 없는 변동은 상당히 쾌락적이 되기도 하지만 이를 소화시키는 데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 하나의 방향에 잠식된 삶이 꽤 괜찮을 수도 있다. 다른 방향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거나 상당히 귀찮게 느껴진다면 더더욱.


폐허가 되는 관계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폐허가 된다는 말은 이전에 어떤 건축물이 있었다는 의미가 있다. 건축이 없었더라면 폐허의 가능성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의 건축이 들어서게 되면 애초에 건축이 없었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모든 건축은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건축이 거대할수록 폐허도 거대하다.

  • 재미있는 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이 폐허가 기념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로, 직관을 주로 사용할 때 빠질 수 있는 함정 중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것만을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이 핵심일 경우가 있다.


그래서,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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