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님이 오늘 친구들과 한잔하러 가서 금요일 밤을 혼자서 보내게 되었다.
나는 스팀잇을 즐기련다.
냉동공조전공을 배우고 일본에서 냉장고를 만드는 나는 오늘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섞어서 먹었다.(??)
맛있던데 딱히 다시 먹진 않을 것 같다.
여튼 개발부로 배정받았기에, 매일 같이 설계한다고 컴퓨터에 머리박고 있어야 하나했는데.
나는 설계되어진 제품을 평가하는 일을 한다. 작업이 훨씬 많다.
내 성향과 맞긴 한데 제품안에 손을 쑤셔넣고 이것 저것 작업을 하다보니 손에 상처는 물론이고 때가 때가 보통이 아니다.
안보이는 곳에 손만 넣어서 손 감각으로 볼트 쪼으고 하는게 많아서 장갑을 안 끼다보니 더 그런거 같다.
그래도 한국에서 흙먼지 마시면서 노가다했던게 엄청난 도움이 되는 거같다.
작업이 너무 빠르다고 다들 놀란다.
일본인은 역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세심하다.
특히 내 옆에 있는 선배는 너무 섬세해서 실수도 없고 일이 깔끔하다. 근데 느리다.
나는 노가다 판에서 가래 뱉으면서 일했던 양아치라 그런지 일은 빨리하는데, 정리도 안되고 제품에 상처도 많이낸다 ㅋㅋㅋ
그래서 오늘 좀 털렸다.
29살에 입사해서, 군대안가는 즐거운 일본인들은 입사 3년차라도 나보다 2-3살 어리다.
당연히 내가 후배니까 나이 상관없이 존댓말 쓰고 열심히하는데, 털릴때면 좀 슬프다. ㅋㅋㅋㅋ
군대 때문에 아무리 빠르게 일본에 취업해도 나보다 나이 어린 선배는 무조건 있으니.
억울하기도 하다.
내가 빨리 성장해서 실력으로 이기는 수 밖에 없으니, 모르는 건 다 물어보고 흡수할려고 노력중이다.
쉬는 시간에도 안 쉬고 일 할 때도 많은데, 즐겁다.
근데 일에 너무 집중하니 집에 오면 피곤하고 기력도 없고 ㅋㅋ 회사출근하면 일이 즐거워서 열심히 일하고.
최근에 한국말이 잘 안튀어나옴 ... 적는데도 많이 힘드네, 그렇다고 일본어를 잘 적는것도 아닌데 ㅋㅋㅋ
길게 적고싶은데 뭘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