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팤콘 @qkr1066 입니다.
일본 기업에 합격하여 올해 4월부터 일을 하게 됐습니다.
비자신청을 위한 첫 단계가 시작 되었고, 회사측에서 입사 계약서를 보내왔네요.
이 계약서 한장을 쓰기위해 9년을 대학교를 다녔나보다..생각하니까 감개무량합니다.
20대 초반 객기로 대학같은거 안나와도 잘 살 수있다고 생각하고 그만 둘려고도 했고..
결국엔 어머니 권유로 계속 다니게 되어 내가 뭘 하고 살아야하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함이 가득했습니다.
군휴학 합쳐서 휴학만 4년.. 졸업유예 반년.. 하면서 정말 방황 했네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는 적고, 그렇다고 전공을 살리지 못하면 월급이 적고..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늘 비교만 당하고 살아왔던지라 중소기업에 들어갈 용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들어갈 실력은 커녕 방황한 저는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넣는 족족 튕겨나왔죠.
이십대 후반. 친구들은 벌써 다 취업하고, 나혼자 갈 곳 없이 집에서 취업준비만을 하고있다. 그렇게 힘든 나날들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늦으면 세상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을 매일 하며 살았습니다.
과거에 내가 방황하며 놀 때 공부했던 친구들은 당연한 결과고,, 나는 지금부터 열심히 안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토익 부터, 기사자격시험, 일본에 교환학생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일본 취업 준비를 시작 하고 나서는 너무 많이 떨어져서 스트레스로 대상 포진까지 걸렸죠.. 매일되는 밤샘에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적성시험.. 면접준비..
일본까지 면접 보러가서 대상포진의 진통제에 취해서도 면접 준비를 하느라 혼자 밤새며 허공을 보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던게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합니다.
그 다음날 면접에서 합격을 받았고, 지금 이렇게 입사계약서를 쓰고있습니다.
참.. 제 인생에서 행복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방황하고 고뇌해서 얻는 종이한장.
모두 입사하기 전에 많이 놀라고 하지만, 저는 빨리 일이 하고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뽑아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2018년, 저의 모든게 변하는 그런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사진의 옆에 있는 작은 캐릭터는 달마라는 인형으로, 원래는 한쪽 눈동자만 그려져있고, 어딘가 승부를 걸어야 할때 그 승부에서 이길 수 있게하는 부적과 같은 거라고 하네요. 승리를 하고 돌아와서 남은 한쪽눈에 눈동자를 그린다고 하더군요. 승리했으니 기념으로 같이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