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한 산책. 살던 동네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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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팤콘 qkr1066@qkr1066 입니다.

저는 4월달에 이사를 했습니다.
26년을 살던 마을의 재개발이 시작 됐기때문인데요.

제가 6살 때 골목 골목 작은 새끼 꽃게가 걸어다니던 그런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선착장에 쌓여있는 그물 커터칼로 찢어서 팽이채에 묶어 팽이를 치고.. 그물 찢다가 어부들에게 잡혀 혼나는 형들도 많았죠.

새벽 네시가 되면 어판장에서 어부들이 잡아온 고기를 경매하는 확성기 소리에 시끌벅적한 어부마을.

술래잡기, 도둑과 경찰 등을 하면서 이발소 앞에서 시끄럽게 하니 사장 아줌마가 나와서 바께쓰에 담은 물을 우리에게 뿌리면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소리질렀던 그 길과 딱지치기 하다가 동생들 딱지를 다따버려서, 동생이 울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 동생의 부모님들께 혼났던 경험등..

어릴 때의 추억이 깃든 곳인데..

이사도 가까운 곳으로 왔기때문에 오랜만에 산책 할겸 가봤는데.. 저희 집은 물론.. 친구 집, 그 거리.. 전부 없더군요..

그대신 재개발을 통해 우뚝 솟은 아파트.. 참 야속하기도 합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그런 어촌 마을이었는데, 그 경관을 아파트가 훔쳐갔네요.

이렇게 추억의 공간이 일순에 무너진 걸 보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뭔가 우울한 하루네요.

종이비행기 하나 만들어서 친구랑 몇시간을 날리면서 놀던 그 골목인데 이렇게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