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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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출근준비를 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엄마에게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큰1월달부터 엄청 위독하셔서 임종을 지키자고 모였던지라.. 그때 슬픔을 다 쏟아서 그런지 막상 전화를 받았을 때 엄마는 울고있었지만 저는 덤덤했습니다.

아, 돌아가셨구나.

연수 중이고 당장 한국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단 출근을 했습니다
차를 태워주는 친구에게 방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니 깜짝놀라면서 격하게 위로를 해줬습니다.
슬램덩크에서 본 글귀가 떠올랐는데요. 위로 받으면 슬퍼진다.
급격히 슬퍼지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출근해서 계장님에게 말씀드리니 연수 받는중이라 휴가가 어떻게 될지몰라서 인사팀에게 물어본다고 햇습니다 그리곤 혹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일을 못하겠으면 말하라고 합니다.
언어가 다른 일본인이라도 마음은 같나봅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원래 사원들은 유급으로 3일간 휴가를 받지만 저는 아직 입사 1개월차라 그냥 결근으로 처리되지만 원하는 만큼 갔다오라고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삼일장만 치루고 슬퍼하고있을 아빠 마음이나 추려주고 올 생각에 목금토일 한국갔다가 월요일에 출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팀 리더도 와서 한국 조심히 잘 갔다오라고했습니다.
음 뭐랄까요 국적이 다르고 제가 언어가 아직 딸려서 다 받지못하던 그들의 심정을 이렇게 위로받으며 느끼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타지에서 한달간 이래저래 마음고생을 했는데 가장 슬퍼야 할 오늘 제가 있는 이곳이 엄청 따뜻한 곳으로 느껴져서 할머니껜 죄송했습니다.

저도 더이상 타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여기가 내가 살곳이라고 생각해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내일 한국에 잘 도착해서 가족들 뵙고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해야겠습니다.
직계가족이 돌아가신게 처음이고, 장례식을 살면서 가본적이 없어서 실감이 전혀 나질 않네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