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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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글을 쓰는게 뜸해졌다.
심장병 걸린 친구가, 일본가기전에 후회하지말고 많이 사람 만나고 하라는 소리에..
이리저리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

정신차려보니 한달 조금더 있으면 영영 일본으로 떠나는구나.

내가 스물아홉.
점점 주변에 아픈사람이 늘어난다.

게임에 미쳐 피시방에 살던 친구 한놈은 폐렴으로 입원을 했다.
그래도 아직도 담배를 뻑뻑 펴대면서 천식 기침을 해댄다.
"니 그라다가 디진다 담배 끊으라 XXX야" 심한 욕을 해도 안되는갑다..

그리고 심장병 걸린 친구.
사업한다고 거래처 사람들이랑 매일 술마시고 고등학교때부터 핀 담배는 독이 되었는지,
재작년 갑자기 거래처 사람과 술먹다가 쓰러졌단다.
아주 심한 부정맥이라던가...
그 이후로는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까지 다 끊었지만 아직도 무리한 활동을 하면 힘들어한다.
몸은 엄청난 근육질이지만,, 아파한다.
헬스장에서 우리둘의 모습을 보면 헬스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병자의 몰골을 하고있다.
요즘 수금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더 악화되고있다.

같이 운동을 하는데 너무 힘들어한다. 우리 친구들중에 제일 힘좋고 강한 친구였는데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니 슬펐다.
그래서 8년간 해오던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한다. 거기에 또 스트레스를 받아서 심장이 아프다고 한다.

8년간 자기 몸바쳐서 공장을 일으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결국엔 심장병이 걸려서 이렇게 겔겔 거리고있는게 너무 억울하다더라.
이제야 자기 꿈을 이룰거 같은데 너무 아프단다.
건강해라 친구야..

그리고 외할아버지도 최근 입원을 하셨다가 퇴원하셨다.
어제는 외할아버지 집에 가서 청소를 해주고 왔다.
90이 넘은 연세에 건강하시던 몸이 갑자기 아프시니, 겁이나시고 슬프신지,
우리가 갈때 우셨다.
아니 최근들어 외갓집에 갈 때마다 우신다.

나이가 90이라 많은 친구 가족 등 많은 죽음에 마주해왔지만
자신의 죽음엔 익숙하실수가 없구나..

나는 늘 후회 없이 살아서 70만 되도 그냥 후회없이 죽을수 있을거 같다는 둥
개소리를 가끔씩 하고 다녔다. 그냥 허세였다.

이 개소리가 엄청 후회 될정도로
할아버지는 서글퍼 하셨다.
할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많은걸 느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찾아봬서 청소해드리고 말동무 해드리러 가자고 엄마와 얘기를 했다.

내인생만 중요했던 지난날들, 주변에 소중한사람이 하나둘씩 아프기 시작하니
이들은 이런 인생을 살고 이런 감정을 가지고있구나. 왜 더 챙겨주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스럽다.

일본에 가게되서 잘해줄날이 더 줄어드는 거 같아서 죄스러운 마음도 크다.

참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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