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당탕 팤콘@qkr1066입니다.
중학교 때 하나 신기했던건, 배우지도 않았는데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잘그린다고 칭찬 받고 A+은 늘 기본으로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유전인가요. 엄마가 젊은 날에 뭘 했는지 관심도 없고, 내 학교 생활이 중요했던 시절 나는 왜 그림을 잘그릴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엄마는 미대를 졸업 했고 미술학원도 운영 했지만, 저를 가지는 바람에 다 접고 육아에 전념하게 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동생도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여유를 가졌을 때 다시한번 엄마의 꿈이자 직업이던 미술을 시작 했습니다.
캘리그라피, 피오피, 압화 등 혼자서 공부하고 시험쳐서 자격증을 따고 제가 다니던 중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의 선생님이 되었죠. 그 이후 동사무소나,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도 스카웃 아닌 스카웃을 당해서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많은 아주머니들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들은 얘기가, 수업들으러 오는 학생들이 엄마의 그림을 카피해서 그걸 달력이나, 작품으로 그려서 인터넷같은데서 팔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루에 몇시간 씩 노력해서 수업 자료로 그리는 것들이 그렇게 사용되니 영 마음이 불편하지만, 수업들으러 오는 학생이고.. 아줌마들의 입소문이 무서우니 그냥 내버려둔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오랫동안 일을 못하셨는데, 집안 일부터 교육자료로 쓸 그림까지 그려가며 저랑 제동생을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엄마에게 뭔가 엄마의 작품으로써 다른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고.. 생각하던중에 스팀잇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보팅으로 보상받은 금액으로 엄마에게 용돈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엄마에게 허락도 받았구요.
집엔 정말 많은 작품이 있고,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 POP 등은 일반인 취미로도 좋아서 저의 포스팅을 보고 배우게 되시는 분들이 많고하면 직간접적으로도 엄마가 지금 하는 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지금 팔로우는 적어서 노출되는 정도가 적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포스팅도 열심히 해서 팔로우도 늘리고 해서 생애 처음으로 효도다운 효도를 하고싶습니다.
아래의 작품은 실제 꽃잎을 말려서 붙이고, 그밑에 캘리그라피 기법으로 글을 적은 것입니다.
소녀감성이 풍부해서 꽃을 참 좋아합니다. 거실 벽에 붙어 있는 엄마의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