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금리를 인하하는 금융완화정책을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거시경제 변수는 물가, 고용, 소득, 소비, 투자, 환율 등이다. 이중에서 물가와 고용이 경기판단 문제의 핵심이다.
유가흐름
ECB(유럽중앙은행)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경우 최근의 이탈리아 정정불안보다 유가흐름을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U 성장률은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의 확대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1Q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에 그쳐 지난 3Q 평균 0.7%에 비해 낮다. 유로 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수개월 둔화세다.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로 자산매입의 연말 종료를 선언한바 있다. 한편 시장에선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9년 물가상승률을 1.8%로 추정하면서 2019년 하반기에는 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상한다. 다만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도달이 경기상승이 아닌 고유가의 영향에서 비롯될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EU의 경제성장 여력을 둔화시킬 위험이 상존한다.
불안한 경제지표
지금과 같이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융완화에서 긴축으로 선회하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여타 주요국과의 관세문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정, 북미회담의 기대와 우려 등 각국의 지정학적 Risk 등이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향방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업 경영진
등 경제주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 정책 불확실성지수는 지난 5월에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바 있고 Global PMI(구매자관리지수)가 정점을 지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요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시장예상을 하회하는 양상이다.
제한된 영향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출구전략은 과거에 비해 난항이 예상된다. 美연준(FED)의 금리인상과 ECB의 금융긴축 표명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Global 유동성 시대는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CB가 2019년 여름까지 금리인상을 연기하고 여타 선진국도 저금리를 유지하여
관련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선진국의 평균 금리수준이 1% 미만이며 향후 1.5%를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Global 유동성이 정점에 달하고 있지만 주요국의 양적완화 중단에도 쉽게 긴축기조로 전환되진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존재한다.
약화된 낙관론
IMF(국제통화기금)도 세계경제가 2011년 이후 강한 상승세이지만 무역전쟁, 대중영합주의 정권의 등장,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회하는 경기상황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최근 들어 낙관적인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관점에서 ECB가 유로 존 성장둔화로 통화정책의 출구전략 시행함에
난관이 존재하며, 일본은행(BOJ)도 낮은 물가상승률로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주요 선진국의 신용공급은 단기적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주요국 금리인상의 정점(頂點)수준은 과거에 비해 낮을 것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은 과거보다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실제 금융긴축의 장기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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