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년 초반부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극적인 유동성공급 확대로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는 美中무역 갈등의 장기화 대비차원이다.
중국의 유동성공급 확대 추진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 서명(1월 15일)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2단계 무역협상부터 본격적인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존재한다. 이럼에 美中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가속화와 지속된 경기둔화 우려로 중앙은행인 中인민은행이 올해 1월 1일 8,000억 위안(136조원)의 자금공
급 효과가 기대되는 지급준비율 0.5% 인하(실행은 1월 6일)를 발표한데 이어 다음날인 1월 2일부터 中지방정부인 쓰촨 성과 허난 성이 876억 위안(126억 달러, 14.6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전(全)방위적으로 유동성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지방채는 통상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방의회의 예
산안이 정식 승인되는 매년 3월 이후 발행하는데 최근 中중앙정부(국무원)가 지방정부에 운송, 에너지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지출을 앞당기도록 하달하면서 총(總) 1조 위안(167조원) 규모의 특수목적채권 발행한도를 각 지방정부에 배분한바 있다. 부연(敷衍)하면 2020년 1월에만 특수목적 채권
과 일반 채권을 합쳐 총(總) 1.3조 위안(217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채권이 새로 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통상적인 춘절자금 수요까지 더하면 올해 춘절을 전후해서 중국에서 총 2.8조 위안(467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수요가 발
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2020년 中지방채 발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분석기관에 의하면 중국의 올해 지방채 신규 및 재발행 규모가 각각 3조 위안(4,286억 달러, 501조원), 2조 위안(2,857억 달러, 334조원)으로 합계 5조 위안을 기록하며 이전 최대 규모인 2016년의 4.4조 위안을 상회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UBS의 분석과 전망
게다가 투자은행 UBS에 의하면 중국이 연 초부터 지급준비율을 인하하지만 이는 춘절 자금수요와 中지방정부의 순조로운 채권의 조기발행 지원을 위한 것으로서 대규모 부양정책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럼에
경기둔화세의 안정을 확신하기 어려워 연말까지 中금융당국의 정책이 한층 완화방향 즉 추가적인 유동성공급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규모 부양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거로 전망한다. 그리고 중국이 올해 앞으로 지급준
비율과 MLF(중기유동성 지원창구) 금리를 각각 50bp(1bp=0.01%), 10∼15bp 내릴 거로 예상하면서도 완화정도는 일정수준 이내에서 조절될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올해 신용대출 증가속도는 작년의 10.8%보다 높은 11.4%까지 높아질 것이지만 증가율이 과거의 완화주기 때보다는 훨씬 낮을 거로 전망한다.
중국의 경기둔화세 지속을 의미
최근 美中 1단계 합의 등으로 향후 中경기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확대되고 있으나 경기둔화의 지속신호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부동산 및 건설업 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며 이에 부동산과 관련이 높은 국영기업들의 재정여건이
악화한 상태이며 특히 인민은행의 지준비율 인하조치는 中경기가 여전히 둔화국면에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부연(敷衍)하면 지준비율을 낮춰 은행이 대출에 사용할 자금이 늘어나면 개인과 기업에게 돌아갈 돈이 늘어나게 되어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융자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존재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번 유동성공급 조치로 인한 자금을 주로 1월에 만기가 도래할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Repo) 및 선별적 중기 유동성지원창구(TMLF) 대출상환과 중국의 설(춘절)자금 공급에 쓸 것으로 관측한다. 아울러 추가 공급되는 유동성이
올해 1∼2월 지방정부들이 발행할 특수목적채권 매입에도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새해 벽두부터 일시적 현금수요 확대를 조기 대비할 경우라면 中금융당국은 지준비율 인하보다 단기적인 유동성 확대조치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회색코뿔소로 불리는 3가지 가운데 하나인 부채관련 Risk가 여전함에
도 작년에는 3차례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MLF 금리와 연동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공급을 늘린다. 다만 中정부는 실질적으로는 완화 방향으로 기운 통화정책을 실시
하고 있지만 완화 폭을 정밀하게 제어(制御)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披瀝)한다. 참고로 2019년 12월 中차이신 제조업 PMI(구매 관리자 지수)는 51.5이며 이는 직전 월인 11월(51.8과 예상치(51.7)보다 낮다. 참고로 제조업 PMI는 기준수치가 50이며 이보다 높으면 경기상승을, 낮으면 경기하강을 의미한다.
중소은행이 지준비율이 낮은 이유
중국에선 중소은행에는 대형은행보다 지준비율을 더 낮게 적용한다. 1월 6일 지준비율 인하가 실행되면 대형 국유은행 지준비율은 12.5%로 낮아진다. 반면에 중소은행 지준비율은 규모에 따라 10.5%와 7%로 각각 내려간다. 이와
관련 中내부에선 신용위기에 몰린 지방 중소은행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거라는 분석도 있다. 부연(敷衍)하면 작년 5월 이후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오상 은행 등 지방의 소규모은행 3곳이 파산(破産)위기에 몰리자 구조조정 단행하
여 국유화한 가운데 작년 말(末) 잉커우 옌 하이 등 여러 중소은행들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Bank Run)가 발생하면서 중국에선 급속한 경기둔화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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