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앞서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재개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통화완화에 나선다. 한편 中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로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示唆)한다.
낮은 대출우대 금리인하
中인민은행이 2개월 연속 사실상 새로운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낮춰 고시한다. 지난 8월 처음 발표된 LPR은 기존의 대출 기준금리(4.35%)에서 0.1% 낮아진 4.25%이다. 이는 사실상 中기준금리가 0.1% 인하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인다. 하지만 9월 2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월(4.25%)보다 0.05% 낮은 4.20%로 고시한다. 이럼에 9월 인하폭은 8월의 절반수준인 0.05%에 불과하다.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향후 매달 고시되는 1년 물, 5년 물 LPR을 대출 금리에 반영하도록 결정한 8월 개혁조치 이후 2번째이며 美中무역전쟁의 여파로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데 대한 대응책이
다. 여기에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중국이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신중해진 것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이는 앞서 LPR 금리가 전월보다 0.05~0.1%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시장의 예측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편 5년 만기 LPR은 전월과 같은 4.85%이다. 이는 시장전망과 일치한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이
제출한 값을 바탕으로 결정하고 인민은행이 매달 20일 발표한다. 참고로 블룸버그통신이 측정, 집계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 중간치는 전월보다 대출우대금리(LPR)의 0.05% 인하이다(4.2%). 시장에선 LPR이 점차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으며 투자자들이 향후 양적완화에 더 기대를 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급준비율 인하조치
美中무역전쟁의 장기화로 경기둔화 압박에 직면한 중국은 그동안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9월 16일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시중에 자금 9천억 위안(152조원)이 풀려 은
행권의 기업대출 여력을 넓혀주기 위함이며 작년부터 벌써 7번째 단행한 지급준비율 인하조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가 부진하자 금리인하와 같은 더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최근 들어 中인민은행은 통화완화 행보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금리동결의 유동성지원
9월 17일에도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만기 1년짜리 자금 2,000억 위안을 공급할 때에도 발행금리(3.3%)를 2018년 4월 이후 17개월째 동결시킨다. 이는 MLF 금리인하를 예상한 시장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며 MLF 금리와 연동시킨 1년 물 LPR 금리가 0.05% 소폭 인하된 이유다. 시장은 경기하방 압
력이 커지는데도 중국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가장 큰 이유가 인플레이션 압박 때문이다. 부연(敷衍)하면 최근 中국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식품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석유시설 2곳의 드론피습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이 겹치며 에너지관련 물가압박까지 커진 상황이다.
금리인하에 신중한 이유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째 2.8%를 기록하여 올해 물가상승률 관리목표인 3%에 근접한 상황이다. 게다가 위안화 절하, 부채압박, 부동산거품 등도 중국이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이밖에 지난 9월 16일 지급준비율 0.5%인하로 이미 시중에 9천억 위안(152조
원)에 상당하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 점도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렇더라도 최근 Global 통화완화 기조 속에서 중국이 올해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거나 MLF 금리를 인하해 시중 대출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관측이다.
中경제성장률 마지노선
美中무역전쟁의 장기화 및 격화 속에 올해 2분기 中GDP(국내총생산)경제 성장률은 관련 통계의 공표 이후 최악인 6.2%까지 떨어져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한 中정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BNP파리바는 중
앙은행인 중국의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계속 늘리겠지만 점진적인 추진을 원한다면서 현격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유동성이 많이 늘어난 터라도 시중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국은 최근 몇 개월 사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조정하지만 금융안정
성과 높은 부채수준에 대한 우려로 더 적극적인 조치는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 중국은 최근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달 만기가 도래한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을 주었는바 이는 유동성공급 확대기조 속에서도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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