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통화 여부의 평가기준
특정국가 통화가 후술(後述)하는 3가지 위험이 적을경우엔 안전통화로 판단한다. 첫째 시장리스크인데 이는 시장상황 변화로 자산가치가 변동할 공산(公算)을 의미하며 가격의 표준편차, 준(準)분산 등으로 평가한다. Global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원화의 시장리스크는 최근 다소 줄고는 있지만 높은 수준으
로 나온다. 이는 변동성이 심하다는 얘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가 많은 美달러나 유로화 등 중심통화뿐만 아니라 각국의 경제규모에 대비해 볼 때도 그렇다. 둘째 유동성 Risk이며 이는 자산의 유동성이 부족해 결제의무 이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거래량, 매매호가 스프레드 등으로 측
정한다. 원화의 거래량은 아직도 부족한 편이라서 유동성 리스크는 경제여건이 비슷한 대만(臺灣)과 싱가포르 달러화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셋째 신용위험(Risk)은 채무불이행(Default) 가능성으로 통화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등에
반영된다. 신용부도스와프(Credit Default Swarf) 프리미엄 등으로 측정되는 신용Risk는 최근 개선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전기(前記)한 내용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원화가 안전통화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음을 방증(傍證)한다. 이는 원화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KIKO사태 원인과 환위험 관리
美달러투자가 강조되면 금융회사의 환위험 관리는 필수이다. 구조상으로 달러매입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환율이 떨어질수록 수익이 커진다. 환위험관리에 있어서 한국은 과거 실패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게 Global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발생한 10년
전(前) KIKO(키코)사태다. 부연(敷衍)하면 당시 한국은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라서 미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겹치면서 위기발생 이후 주가가 오르고 환율은 달러당 85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키코 상품에 가입한 기업이
많지만 원/달러 환율은 거꾸로 1,600원까지 올라가 정반대 현상이 발생한다. 당시에 주가하락 폭(幅)으로 보면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5% 떨어지는데 반해 한국의 유가증권시장(KOSPI) 지수는 훨씬 더 큰 65%나 폭락한다. 당시 국내기업이 낭패(狼狽)를 보아 KIKO 사태를 부른 직접
적인 원인으로 Global 투자은행이 금융위기로 Margin Call(증거금 부족)을 당하면 경제여건이 좋은 곳을 De-leverage(투자자산 회수) 대상으로 선택한다는 점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비율(Leverage Ratio, 증거금 대비 총투자금액)이 높은 점을 인식하지 못해서 간과(看過)한 점을 지적한다.
◎필요한 정책당국의 인식전환
전기(前記)한 내용처럼 다양한 위험이 내재하고 있는 또 다른 10년인 2020년대의 향후 Big Change(대변혁), 초불확실성시대에는 지금까지 소극적인 시장개입에 그친 외환당국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전과는 달리 외국자금의 유입과
관련해서 속도를 조절하고 성격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럼에 따라 평상시에는 적용하지 않다가 과다하게 유입될 때 부과하는 이른바 이원적 외환거래세제 도입 등도 검토할 필요가 존재한다. 한국의 현 외환보유액은 통화스와프 등
2선 자금까지 포함하면 5,000억 달러(585조원) 수준 이상으로 안정권인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는 평가한다. 하지만 사전에 외국자금의 이탈징후를 포착(捕捉)하여 갑작스러운 외자이탈에 대비함은 국내의 경제적 안정과 정책효율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는 점을 정책당국과 실무책임자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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