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2018년 총선이후 위태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던 이탈리아의 극우정당 동맹과 반(反)체제정당 오성운동이 마침내 갈라선다.
조기총선의 실시
이탈리아(伊)가 오는 가을 조기총선에 돌입한다. 이럴 경우 작년 연정이후 1년 2개월 만에 파국을 맞는다. 부연(敷衍)하면 최근 동맹(League)의 살비니 부총리는 수개월간 내부갈등 끝에 집권연대가 결렬되어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선거를 새로 치르는 것임을 천명하면서 연정해체와 조기총선을 선언한다.
이런고로 여름 휴회 중인 의회를 내주에 소집할 예정이다. 조기총선 시점은 10월로 거론되고 있으며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래 伊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오성운동 대표인 마이오 부총리는 국가를 속인 정적 살비니 부총리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주장한다.
연정붕괴의 발단
전기(前記)한 연립정부의 붕괴는 마이오 부총리가 이끄는 오성운동이 의회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 고속철도(TAV)건설 사업에 조직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면서 시작된다. 동맹은 TAV 건설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
업이라며 밀어붙이지만 오성운동側(측)은 86억 유로 규모의 건설 관련 비용이 환경을 해칠 수 있음을 이유로 반대한다. 당초 정치적 성향이 다른 2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이번 파국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핵심현안의 대립
서로의 핵심공약을 존중해주는 조건 아래 연정을 구성하지만 양(兩) 정당은 작년 총선 이후 14개월 내내 감세, 사법개혁, 유럽연합(EU)과의 관계 등 핵심현안들을 놓고 끊임없이 대립한다. 부연(敷衍)하면 오성운동은 현지 풀뿌리
운동에서 시작된 정당이며 환경보호 활동가들이 당원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알프스 산맥 밑으로 터널을 건설하는 TAV 사업에 반대한다. 반면 동맹은 이탈리아 북부공업지대 사업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주로 수출과 관광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을 번창하게 해 줄 TAV 건설을 지지한다.
정당지지율 격차
동맹(League)은 오성운동이 저소득층과 실업자에게 지급할 국가예산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바 있으며 한편 오성운동은 연금수령 나이를 낮출 수 있도록 협조를 약속한바 있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개 정당이 힘을 합치지만 TAV 문제를 놓고 차이점이 극명(克明)하게 드러난다. 특히 최근 동맹의 지지율이 오성운
동을 앞지르면서 살비니 부총리가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는 오성운동의 득표율은 동맹의 2배나 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역전한 상태이다. 반(反)이민정책을 강조한 동맹이 지난 5월 열린 유럽연합(EU)의회선거에서 전체의 30%가 넘는 표를 가져가면서 제 1정당으로 약진(躍進)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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