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의 10월 물가와 무역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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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다. 그리고 국내 통계청에 의하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전년(105.46)과 같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국내의 10월 수출입실적 및 무역수지를 나타낸다.

◎국내의 10월 수출과 수입실적 현황

  •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

위 그림에서 보듯이 국내의 지난 10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4.7% 줄어든 467.8억 달러(54.2조원)이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줄곧 감소한 것으로 저유가 쇼크가 있던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특히올해 6월 이후 5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美中무역 분쟁과 세계경제 둔화, No Deal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고, 주력인 반도체

수출은 또다시 30% 이상 급감한다. 한편 10월의 수입은 1년 전보다 14.6% 줄어든 413.9억 달러이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3.9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93개월 연속의 플러스(+)를 기록한다.

  • 품목별 및 지역별 실적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이 부진하나 선박, 컴퓨터, 바이오헬스,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이른바 신(新)수출 성장품목은 호조를 이어간다. 지역별로는 美中무역전쟁으로 중국(−16.9%)과 미국(−8.4%)에 대한 수출이 동반하여 감소한 반면 베트남 등 신흥시장은 증가세를 보인다. 또 對美수출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누적분이 1년 전보다 약간 늘어난다(2.2%). 10월 對日수출은 13.8% 줄어 역시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나 한국에 대한 강화된 日수출규제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한다. 정부당국은 올 10월 국내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한 작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이고 있지만 바닥을 통과한 이후 다음 달(11월)부터는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특히 국내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2개월 연속으로 20억 달러대(帶)를 유지한 데다 무역수지도 2개월째 50억 달러((5.8조원)를 넘어서면서 반등조짐이 현저하다고 설명한다.

◎국내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현황

  • 물가반등의 원인

올해 들어 7월까지 매월 0%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사실상 마이너스(−)0.038%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2개월

만에 사실상 0%대로 회복한다. 잦은 태풍과 가을장마에 작황 악화한 탓으로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던 농산물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경기가 위축

되면서 소비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복지정책 등 공급측면 요인이 겹쳐지면서 1%를 밑도는 저물가 현상은 역대 최장기간 지속하고 있다. 참고로 국제비교를 위한 통계는 공식적으로 소수점 한자리까지를 본다. 따라서 공식적 물가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9월(−0.4%)이 처음이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국내의 2019년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낸다.

  • 디플레이션 우려

다만 1%을 밑도는 제로수준(0%대)의 저물가 현상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째 지속한다. 이는 2015년 2~11월(10개월)과 함께 가장 긴 기간으로 다음달(11월)까지 0%대에 머물면 최장기간마저도 넘어서는 셈이다.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물가상승률까지 낮아지면서 국내경제가 디플레이션(Deflation)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에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물가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공급정책 요인

으로 말미암아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저효과 등 특수요인이 완화되는 연말에는 0%대 중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당분간 마이너스 물가는 없음을 시사(示唆)한다. 그렇더라도 전문가들은 정부와 비슷하게

내다보면서도 단기간 내에 저물가를 탈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선을 긋는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세를 이겨내기에는 한국의 총수요가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참고로 기저효과란 경제지표 평가할 때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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