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시장 스마트 폰 분야에서 그동안 잘 나아가던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이 저하(低下)하는 등 위기에 봉착(逢着)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출고하는 스마트 폰(대략 3억대) 중 절반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그리고 베트남 GDP(국내총생산) 중 20% 이상을 삼성이 담당한다. 당연히 베트남 입장에서 삼성은 VIP 기업이다. 베트남 국부를 창출하고 고용을 일으키고 적지 않은 세금까지 내는 삼성전자는 놓칠 수 없는 우량고객인 셈이
다. 그런데 정작 베트남 사람 속내는 이와는 약간 괴리(乖離)가 존재한다. 특히 Tech에 민감한 젊은 층일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한다. 부연(敷衍)하면 그들은 삼성이라는 Global 우량회사가 베트남시장에 들어와 활발한 활동을 해주는 것
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제품을 선택하는 입장에 들어가면 태도가 사뭇 달라진다. 아이 폰은 세련된 수입품이지만 삼성은 그저 메이드인 베트남 표시된 국산품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 고위관료 상당수도 아이 폰을 많이 쓴다. 삼성과 한국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베트남시장에서의 스마트 폰 시장점유율을 나타낸다).
게다가 최근 나온 통계데이터는 설상가상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작년 3월 삼성의 베트남 모바일부문 시장점유율은 50.86%에 달한다. 이는 1개월에 팔린 스마트 폰 중 절반이상이 삼성전자의 브랜드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동년 7월에는 반등하다가 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마
침내 11월에는 34.7%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기록한다. 이는 작년 3월까지는 팔려나간 제품 2대 중 1대가 삼성제품이지만 불과 8개월 만에 3대 중 1대꼴로 비율이 뚝 떨어진 것을 뜻한다. 빈자리는 대부분 오포와 샤오미, 비보(Vivo) 같은 中제품이 차지한다. 여기에 대체재로서 메이드 인 베트남 브랜드인 빈 스마트
(Vin-Smart) 토종제품이 작년 초 시장점유율 2~3%대에서 동년 11월 점유율이 6%까지 상승하며 웬만한 中제품 이상으로 팔려나갈 정도로 급성장한다. 특유의 애국마케팅이 불붙을 경우 더 많이 팔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가모델 중심으로 팔아 수익성을 높이는 Apple의 아이 폰은 여전히 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입지가 탄탄하다. 삼성은 작년 봄 Global 물량 중 절반을 담당하지만 준(準)내수시장에 가까운 베트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다. 이럼에 삼성은 앞으로 베트남을 관리영역은 물론
시장관점에서도 주시할 필요가 존재한다. 아무리 Global 스마트 폰의 시장상황이 힘들더라도 적어도 최근 GDP성장률 7%내외로 급성장하는 베트남시장만큼은 삼성이 꿋꿋하게 지켜내야 한다. 집토끼도 못 잡으면서 산토끼를 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삼성전자가 특유의 경쟁력으로 해법을 찾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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