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제금융 기준금리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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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역 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가 각종 조작사건에 휘말리면서 英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퇴출을 선언한지가 벌써 1년이 넘는다. 이럼에 따라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가 이동하면서 신(新)기준금리가 도입된다.

  • 리보 퇴출과 기준금리 교체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금리변경 즉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올해 이후엔 금리변경보다 종전의 기준금리를 신(新)기준금리로 대체하는 금리교체 여부가 투자자를 비롯한 경제주체의 주목을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1960년대 중반 이후 국제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금리로 활용해온 리보(Libor)가 신(新)금리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50년만의 Big Change로 평가된다. 금융시장의 대표금리로 평가되는 리보가 교체되는 이유는 각종 조작사건에 휘말리면서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의

신뢰성이 추락한 탓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심해진다. 부연(敷衍)하면 08년 美상품선물위원회 조사를 시작으로 2009년엔 英금융감독원과의 수사공조가 이뤄진다. 그후 2012년 바클레이즈 은행에 처음으로 벌금이 부과되고 2015년에는 도이체방크에 25억 달러(2.9조원)의 대규모 벌금이 부과된다.

  • 담보(擔保)부 조달금리 등장

연이은 금리조작 사태로 당사국인 영국은 2021년까지 리보금리 퇴출을 결정하고 이어서 美연준(FED)과 잉글랜드은행을 중심으로 리보를 대체할 신(新)기준금리 도입이 진행된다. 리보금리가 사라지면서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이 담보(擔保)부 조달금리(SOFR)이다. 이는 산출방식이 시장참가자의 실제 거래금

액을 감안한 중간금리라는 점에서 리보와 비슷하지만 금리가 무담보인 리보와 달리 SOFR은 담보부인 데다 익(翌)일물 확정금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일평균 거래금액도 최소 8,000억 달러(936조원)가 넘어 5억 달러에 불과한 리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럼에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국제금융 중심지의 이동

향후 SOFR을 기준금리로 사용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조달기준금리를 어느 국가의 것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제금융의 중심지가 이동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불리는 아시아 통화위기

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제금융 중심지가 영국 런던이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리보를 기준금리로 삼는다. 그후 리보가 각종 조작사건에 휘말려 3개월짜리 美재무부 증권금리로 대체되면서 비록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거린 적이 있지만 뉴욕이 부상하기 시작하다가 근래엔 모든 측면에 걸쳐 국제금융 중심지 역할이 뉴욕으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이다. 2021년 리보가 퇴출된 이후 SOFR로 대체될 경우 뉴욕위상은 더욱 다져질 거로 예상된다.

  • 미국과 영국의 신(新)기준금리

국제위상이 떨어져 위기를 느낀 영국도 2021년 폐지 방침을 밝힌 리보대신 소니아(SONIA)를 신(新)기준금리로 검토하나 결정방식이나 무담보금리라는 점에서 리보와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환매금리(Repo)도 검토하지만 다른 금리와의 연계성 등 금리체계에 한계를 드러낸다. 리보를 SOFR로 대체하

는 문제와는 별도로 美연준은 기준금리로 사용해온 연방기금금리(FFR)를 익(翌)일 환매금리(ON RRP)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2015년 2분기부터 보조지표로 활용한다. 하지만 통화정책 기준금리로 갖춰야 할 기능이 FFR보다 뛰어나 2020년대에는 FED 통화정책의 신(新)기준금리로 대체될 공산이 높다.

  • 금리체계 기준의 전제조건

SOFR, ON RRP 등이 신(新)기준금리로 도입되기 위해선 국제시장에 존재하는 각종 금리간 체계에서도 기준이 될 정도의 대표성과 보편성이라는 최소한 2가지가 전제돼야 한다. 전자(前者)는 국제금융시장을 상징할 수 있을 정도와 후자(後者)는 인식차원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를 지녀야 한다. 그래야

금융시장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신(新)기준금리가 도입되기 위해선 거래규모 증가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고 Infra 측면에서도 금융부문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신(新)기준금리 도입초기에는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국제금융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참고로 美뉴욕 연방은행이 부정조작이 문제가 된 런던은행간 거래금리(LIBOR)를 대체할 지표금리인 국채담보 익(翌)일(日)물 RP금리(SOFR) 공표에 관한 시장의 의견공모를 당초 12월 중순에서 2020년 1월 10일까지로 연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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