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美금리인하 사례
美연준이 비(非)정상적으로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한 것은 21세기 초반(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전격적인 금리조정 조치는 과거에도 금융위기 등 긴박한 경기침체 우려와 동행하여 종종 단행된 사례들이 존재한다. 실제 美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으로 FOMC를 열고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는 경기침체 우려가 나올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진 러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롱텀 캐피털매니지먼트 파산), 2001년 3월(IT 버블), 2001년 4월(기술주 버블로 인한 경기둔화), 9/11 테
러 직후인 2001년 9월(경기둔화), 2007년 8월(서브프라임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2008년 1월(증시 폭락), 2008년 10월(리먼 파산사태)에 긴급 금리를 인하한다. 긴급 금리인하 이후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바 있다. 이에 오는 3월 및 4월 정례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은
3∼4월 금리인하 전망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다음 금융통화운영위원위(금통위) 회의는 오는 4월 9일 예정된 상황이다. 美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올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Global 통화정책 기류(여건)가 급변하면서 한국은행도 임시 금통위를 개최하여 금리인하 행렬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율기준 5.00%에서 4.25%로 0.75% 내린 바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급등락하고 자금줄이 막히면서 실물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萎縮)될 우려가 커서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도 임시 금통위를 연 적이 있다. 美연준이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예상외 조치를 취하면서 부담스러운 실기(失機)론이 제기되며 오히려 시장의 공포를 더 키운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음을 감안하면 금리정책 메시지와 타이밍에 대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거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빠르
면 3월 임시 금통위에서, 늦어도 4월 정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더라도 정책여력을 고려하면 미국과 같은 큰 폭 인하(Big Cut)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 G7 국가들의 공조체제가 확인되고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4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예측하여 통 크게 금리를 내린 美연준과 지나치게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며 금리인하를 주저하는 한국은행의 안이한 상황인식이 극명히 대비된다. 보다 과감한 재정 및 통화정책이 필요한 때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2013년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흐름을 나타낸다.
호주 등 금리인하 동참국가
美연준(FED)이 정례회의를 거치지 않은 것도 0.25%보다 큰 폭의 Big Cut를 단행하여 금리를 조정한 것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3월 4일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전염 여파의 수준과 기간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관련 영향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0.25%씩 낮춘다.
특히 호주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사상 최저인 0.50%까지 저하한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25% 낮춤에 따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2.50%로 결정한다. 이는 정치적 혼란과 1분기 중 코로나19 확산이 자국의 수출과 관광에 파급되는 여파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올해 2월에만 브라질, 멕
시코, 러시아, 터키, 필리핀, 태국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 다스 총재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은 성장의 새로운 위협요소라는 입장이며 금리인하 여지를 시사(示唆)하는 한편 물가상승률 둔화를 예상한다. 또한 금리인하 이외에 유동성조치를 통한시장의 지원도 선택사항임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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