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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세계 지구촌은 개인이든 공동체이든지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동일한 과제에 직면한다. 이는 모두 다 아시다시피 효과적인 대처와 해결책의 제시이다. 신종 감염증(COVID19) 사태는 전(全)세계에 새로운 국면을 제공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구분의 의미
문화의 핵심은 나와 너의 관계가 기본인 인간관계를 맺는 양식이며 나와 너의 만남은 우리가 된다. 따라서 인간관계는 크게 나와 우리의 관계양식이다. 여기서 나(個人)를 우선視하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문화와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하는 집단주의가 발달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즉 동양문화가 나뉜다. 이에 서구문화에선 권리가 그리고 동양에서는 권리이전에 자신이 할 몫을 제대로 하는 도리(道理)를 먼저 생각한다. 문화적 진화의 사고에 젖어있는 서구(西歐)우월주의에서 본다면 당연히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더 나은 형태이다. 이는 세상과 삶을 너 아니면 나 또는 내로남불 등 이분법적으로 인식하려는 서양적인 Frame에 불과하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통합적 인식의 틀을 지니고 있어 어느 것이 더 발전된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
개인이익보다는 공익우선
코로나19의 확산과 같은 국란(國亂)의 시기에는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의 자유나 권리를 유보하고 집단을 중심으로 뭉치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집단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이나 편리함을 자제하고 집단을 살리기 위해 모두 발 벗고 나서는 두레의식이 표출된다. 평상시에는 사익(私益)을 위해 지나친 분쟁을 일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위기위식이 발동하면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공동체 우선(優先)의식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코로나19 대응의 효율성문제
결국 모든 것은 사람으로 귀결된다.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체계(System)를 운용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은 문화를 통해 내재화된 가치에 의해 움직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어떤 가치를 구현하는데 사용할 것인지는 결국 사용하는 사람에 달려 있다. 그래서 어떤 문화인지가 중요하다. 최근 생사가 걸린 코로나 문제에 대하여 비교적 순조롭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는 나라도 있지만 동시에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큰 재앙에 처한 나라도 존재한다. 그런데 일련의 진행과정을 보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온다. 부연(敷衍)하면 당연히 쉽게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나라들이 의외로 큰 고전을 하는 반면 슬기로운 대처로 예상외로 선전(善戰)하는 나라들도 존재한다. 후자(後者)는 한국을 위시한 대만 등 동아시아에 속해 있는 나라들이며 전자(前者)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최고의 의료체계 수준을 자랑하던 미국을 위시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서구의 나라들은 예상을 깨고 우왕좌왕하면서 큰 혼란을 겪는다. 이는 단순히 의학적 기술이나 체계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어떤 자세와 정신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 예이다.
서구우월주의는 단지 환상인가
산업부문과 교육, 예술 그리고 의료서비스 등 인간생활 전반에 걸쳐 높은 질적 수준의 문화적 존재로 여기면서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서구(西歐)는 Global 여타지역 국가들보다 발달한 문명을 지니고 있는 점을 암암리에 자랑한다(서구우월주의). 이는 물론 전혀 근거가 없는 허황한 자기도취만은 아니다. 전(全)세계 지구촌을 주름잡는 예술가와 노벨과학상의 수상자는 압도적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에서 많이 배출되고 대부분 서구에서 개발되어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기술 등 객관적인 사실을 놓고 보아도 서구의 교육의 질과 양은 여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앞서 있는 것이 여러 지표에서 확인된다. 그렇더라도 여타 감염증보다 확산속도가 빠른 신종 코로나는 지금까지 통념상 가지고 있던 서구우월주의가 단지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기존의 세계사적 의미가 일거에 깨지는 전기(轉機)를 제공한다.
한국인의 국난극복 우월성 과시
인간세계에서 발달의 정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자기 삶의 문화이다. 문화가 다양한 것이 점차로 밝혀지면서 서구인들은 문화가 진보(進步) 즉 발달 그 자체이며 진화된 삶의 양식을 자신들이 가진 걸로 확실히 믿는다. 이에 자부심을 느낀 서구인들은 덜 진화된 다른 인간들을 교육하고 계도할 신성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까지 생각한다(문화진화론).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中日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에 존재하는 한반도에서 삶을 영위하는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임기웅변의 능력은 다름 아닌 현실에 알맞게 대처하는 유연성으로 평가한다. 이는 반만년 역사 가운데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며 생존을 유지해오면서 터득한 한국인만이 특별히 소유한 국란극복 매뉴얼이다. 이제는 맹목적인 서구우월주의에서 벗어나 한국인이 가진 장단점을 제대로 바라보고 소중히 지켜 나아간다는 새로운 과제를 신종 코로나19가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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