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오골계>
닭알님들은 아직 부화 일주일을 남겨놓고 있는데, 원사장이 자신이 생각해도 온도가 롤러코스터를 하도 타서 부화가 미덥지 않은지, 당근을 통해 오골계 병아리 열세 마리를 입양해 왔다. 요즘 제주에 병아리가 귀해서 잠시라도 고민하는 사이 놓쳐 버리니, 다짜고짜 물어야 한다.
오골계도 닭인 건가? 닭 계자를 쓰니 닭은 닭이겠지? 닭이 귀하니 오골계가 우리집에 왔네. 오골계는 이렇게 새하얗다. 머리와 목쪽은 어딘가 몰골이 불쌍하게 생겼다. 왜 하필 오골계냐니까 원사장 말이 오골계 알이 영양가가 아주 뛰어나다나 어쨌대나. 애들 두뇌 발달에 좋다고 퉁친다. 이번엔 내가 절대 밥 주고 물 주지 않으리라. 원사장 님이 다 알아서 챙기셔라.
이왕 왔으니 참사 없이 병 없이 잘 크거라. 닭알은 몇 개가 부화할지 알 수 없으나 순식간에 병아리 부자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