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기슭 국형사에 잠간 들렀다. 커피숍 마당의 음악 땜에 동악단 근처로 서성댔다. 앉을 자리를 찾아 걷는 과정이 더 행복하다. 미술도 진행과정이 포함하는 먹먹함, 감당할만한 혼돈이 안기는 부담이 좋아 작가노릇하는구나 생각된다. 목청이 가라앉은 가마귀가 솔숲사이로 이리저리 날개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