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루에 일정량의 피를 소비하지 않으면 멸망해버리는 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를 소비하면 내일은 더 많은 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재밌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오다 문득 주변을 보니 왜 모기장안에 모기만 있지? 싶었습니다. 그러다 모기장을 자세히 보니 모기를 막기 위한 모기장이 아니라 모기만 통과할 수 있는 모기장이었습니다. 사람은 통과할 수 없어 오로지 모기들만 오가며 서로의 피를 빨면서 살고 있었던 거죠.
알고 보니 모기장으로 막으려는 것은 모기가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모기장은 다른 모기들이 설치했나 봅니다. 사람들이 모기를 찾아다니며 피를 나눠 줄까봐요..
어디가 안쪽인지 애매한 모기장 넘어의 모기들은 사람의 눈을 가리고 좋은 모기와 나쁜 모기에 대해 얘기해 줍니다. 자신은 좋은 모기고 세상엔 나쁜 모기도 있으니 좋은 모기에게만 피를 줘야 한다고요.
그리고 사람 주변에 경비들을 배치해서 모기장 넘어 에서 온 나쁜 모기들을 막습니다.
그렇게 다들 행복하게 잘 삽니다.
사실 반전도 있고 음모와 함정이 가득한 훨씬 긴 이야기지만 한 가지 관점에서 단순화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엄청 난해해 졌네요.
쓰고 보니 쎌 - 인류최후의 날 이라는 좀비영화의 결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