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내 카르텔 실제 하는가? - 1000클럽 논란

pupil(56)
Published in
#kr
Words
924
Reading
5 min
Listen
Play
9y

일단 스팀잇내에 카르텔이 존재하는가? 에 대한 대답도 그동안 명확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스팀잇 내에서 카르텔이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카르텔 나무위키 발췌

카르텔이란 용어가 기업들의 담합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조직이 공통된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연합할 경우 모두 카르텔이라 부를 수 있다(예를 들어 튤립 카르텔, 오렌지 카르텔, 부동산 카르텔 등). 서로 경쟁관계인 조직범죄단체들이 마약류의 생산, 유통, 판매를 위해 힘을 합친다든지, 특정 지역의 이권을 두고 다투는 소규모 군벌들이 정부군에 대항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펼친다든지 하는 것도 흔히 카르텔이라 부른다. 아뭏든 중요한 점은 오늘날 카르텔이라는 용어는 절대로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아래 내용을 읽어 보자.

한국에서는 카르텔이란 용어를 흔히 파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정치권력, 언론권력, 경제권력의 카르텔, 나아가서는 대기업(재벌)과 주류언론, 제도정치권간의 혼맥을 카르텔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카르텔은 학벌, 파벌, 혼맥, 혈연, 인맥, 담합 등이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하나의 (귀족)계층과 파벌을 형성 한 것을 말한다. 이기적인 군집체(비조직화 된 조직체, 비밀 결사체, 단체, 담합으로 형성된 인맥과 조직) 등을 형성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카르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뭔가요? 시카리오, 엘리트스쿼드 같은 영화 탓인지 저는 맥시코와 마약이 떠오릅니다. 위의 인용에서도 언급되지만 카르텔은 절대로 좋은 의미로 쓰이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선플과 따뜻한 사람만 있다는 스팀잇에서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종종 보게 되는 걸까요.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스팀잇 내부에도 카르텔이 있는 것은 아닌가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스팀잇 내부 뿐 아니라 외부커뮤니티에서도 많은 성토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들의 울음 앞에서 빵글빵글 웃으며 쌩까고 지나가시던 그분 같습니다. 다소 단어 선정이 불편하실 수 있겠지만 쌩까다말고 더 적절한, 명확한 표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러면 고치겠습니다. 그분은 정확하게 쌩까고 가셨습니다.

어떤 성토가 있든 그냥 모르는 척, 없는 척만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스팀잇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이번에 할 얘기는 다같이 모르는 척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카르텔논란은 왜 지속되는 가 입니다.

이른바 1000클럽이 최근 큰 화두입니다. 소위 네임드라는 분들도 우려를 표명하실 정도 입니다. 어지간 하면 고래와 같은 입장을 취하던 다른 안건과 다르게 예외적으로 저항이 꽤나 강합니다.

그동안 보팅담함, 셀프 댓글 보팅과 보팅파워를 대가를 받고 파는 모든 행위들에 심각한 제제를 가해 오던 것과 다른 이중적 입장에 놀라는 분도 적잖이 계시죠. 또한가지 충격적인 것은 스팀을 사는 사람이 스팀잇을 더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https://steemkr.com/kr/@marginshort/4sphta#@pupil/re-marginshort-4sphta-20170828t230149614z

위의 댓글에서도 썼지만 천국에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스팀에 현금을 투자하면 스팀을 사랑한다는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니... 그리고 그 인증서를 가지고 클럽에 가입하면 후원을 빵빵하게 받을 수 있다니.... 여기서도 서민의 설움을 느껴야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돈을 투자한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구성한 뒤에 여기에 보팅파워를 몰아주자 라는 것이 1000클럽의 구체적 액션입니다. 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행동은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이 그렇게 불합리하다 라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속된말로 들어도 싸죠. 아닌가요? ^^;;;

그런데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보팅그룹을 구성하든 말든 다 자기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셀프보팅, 깡/보팅 서비스등등 다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하면 도태 될 거고 비난 받을 겁니다. 그런데도 카르텔이란 말을 들어도 싸다고 말하는 이유는 내가 하면 공익 캠패인 남이 하면 어뷰징이라는 이중 잣대 때문입니다.

소위 어뷰징이라는 모든 행위들을 막는 명분이 뭔가요? 스팀총량은 정해져 있고 공정한 방식으로 나눠야 한다 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스팀파워는 해당 포스팅이 스팀총량에서 어느 정도를 가져갈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권리다.
  • 스팀총량은 공공의 것이다.
  • 스팀파워 행사는 공공의 자원을 나누는 행위이므로 특정 개인이나 그룹만을 위해서 행사 될 수 없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렇습니다. 틀린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마 맞을 겁니다. 그런데 1000클럽에 위의 원칙을 들이대면 여러분 이거다 거짓말인 아시죠?라는 명언이 떠오르는 것은 저 뿐입니까?

저 뿐입니까?

왜 보팅해주는 태그까지 만들어서 보팅을 주고 받는 것은 정당하고 다른 행위는 어뷰징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고래를 양산해서 KR커뮤니티 내의 파워가 증진되면 KR커뮤니티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보팅/깡 서비스도 그런 목표를 표방하고 있는데 왜 문제가 되는 건가요? 지향하는 바가 약간은 다르지만 스달깡도 공익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떤 서비스와 사업들, 캠패인들이 스팀잇을 망하게 할 거야!!! 라는 목표로 시작 됐을 까요? 그들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스팀잇은 망하면 안되죠. 공익이든 사익이든 뭘 추구하든 스팀잇을 망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서비스는 이런 게 있으면 스팀잇이 망한다며 시작도 전에 주저 앉혀버리고 어떤 캠패인은 대대적인 인기몰이 속에 보팅집중화까지 초래함에도 문제가 없답니다.

진짜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1000클럽도 개인의 자유라 생각하는데요. 위의 원칙으로 누군가를 제재 했다면 1000클럽도 저 원칙으로 제재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1000클럽이 옳다 그르다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잣대가 고무줄로 돼 있냐는 겁니다. 왜 잣대가 2개 냐고 묻는 겁니다.

기대되는 기여도가 깡은 작고 스팀 구매는 크니까 그런 것인가요? 아니면 그저 스팀구매는 고결하고 깡은 저열한 것인가요?

스팀구매의 사회기여도가 더 크기 때문이라면 스달깡이 10개 생기면 그때는 어쩔거냐 라는 질문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스팀 구매후 1000클럽 멤버들에게만 보팅하면요? 그래서 현금투자 없이 글만 쓰려는 사람들이 가입조차 안하고, 가입하더라도 바로 다 나가는 상태가 된다면요? 이런 가설 황당하지 않습니까? 이런 황당한 가설이 불과 2주전 쯤에 있지 않았나요?

타짜가 아무리 많아도 온 국민의 돈을 다 딸 수 없고
얌체처럼 운전하는 사람 도로에 널려 있어도 교통체계 자체가 완전 무력화 되지 않습니다.

불과 2주전만 해도 타짜 몇명과 얌체운전자 몇명이 온 세계를 멸망 시킬 것 처럼 말했잖아요. 그 주장대로라면 1000클럽은 훨씬 더 본격적이고 거대한 위협 아닌가요?

이렇게 이중잣대를 가지고 얘기하니 불합리하다, 카르텔이다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은 되고(내 이익 추구는 되고) 남이 하는 것은 안된다(잠재적으로 내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을 남이 가져가는 것은 안된다) 라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주 명확하게 자신들의 이익추구만을 위해 모인 카르텔의 정의와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1000클럽 논란 전부터도 이미 카르텔에 대한 얘기는 있었습니다. 그전까진 실체가 없으니 부인할 수 있었어도 1000클럽은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 기우로만 치부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게 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다같이 생각해 봤음 좋겠네요.


본래 글의 취지는 스팀잇 전체로 볼 때 KR커뮤니티가 거대한 카르텔인가? 였습니다. 그런데 배경설명 하는데 시간이 훨씬 더 걸려버렸네요. 그래서 글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번 글을 길게 써서 본래 취지의 글은 짧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쓰겠습니다.

그리고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것은 어뷰징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아마도 어떤분이 이 글이 그 글인가 생각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