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스포츠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1+1=1’이 되어야한다. ‘1+1=1’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진정한 통합이다.
첫 번째로 통합해야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보와 보수 중 어떤 세력이 권력을 잡느냐에 따라 정책이 급변한다. 대표적인 예가 교육정책이다. 어떤 정책들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하는 정책이지만, 중립적이여 할 교육감 선거는 진영논리로 가득하다. 또한 어떤 세력에서 교육감이 나오느냐에 따라 교육정책이 변화한다. 백년대계가 되어야할 교육정책이 세력이 바뀔 때마다 급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정책도 교육정책과 마찬가지다. 임기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스포츠정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진보수를 초월한 합의’가 필요하다. 그래야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방향을 바꾸지 않고 스포츠정책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두 번째로 통합해야하는 것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다. 우리나라는 3S정책에 기반한 엘리트 체육 육성에 집중했다. 엘리트 체육의 기본은 최소한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것이다. 이 덕분에 최소한의 체육 인프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같은 기간 생활체육은 발전하지 못했다. 지금의 인프라는 독재 시대의 잔재나 다름없다. 외국의 경우 엘리트체육이 생활체육의 발전된 형태로서 존재한다. 구조로 보면 완벽한 피라미드를 이룬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조화롭게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세 번째는 시선의 통합이다. 우리나라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한다. ‘스포츠를 즐길 시간에 노오력 해야 한다’, ‘스포츠는 성적을 떨어뜨린다’와 같은 시선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포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예가 갈등의 해결이다. 독일이 통일 전부터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동서갈등에 있어 스포츠는 갈등해결의 촉매제가 되었다. 또한 스포츠는 단순히 유흥이 아니라 배움의 수단이기도 하다. 책상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단체활동을 통해서 갈등해결, 리더십, 협동 등의 덕목을 익힐 수 있다. 이러한 스포츠의 장점들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계몽하여 스포츠를 통한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네 번째는 인프라의 통합이다. 프랑스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매주 수요일에 학교가 아닌 지역스포츠센터에서 스포츠를 즐긴다. 이는 지역과 학교가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관점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협력관계가 전무하다. 학생들은 학교의 체육시설만을 이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활동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제한된 스포츠활동을 즐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스포츠시설끼리 사회적 관계망을 생성하고 협력체계를 갖춰야한다. 또한 이를 통해 제한된 시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더 이상 체육은 엘리트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딴다고 해서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대도 갔다. 이제는 진정한 통합을 통해 생활체육을 양성하여 전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해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