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inc가 70% 구조조정 후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 3가지를 뽑자면 아마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선정입니다).
뭐 1번이야 얼마전 발표한 MIRA, 플러그인 변경/삭제 등등 이미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2번은 일단 PoB체인, 덱스등을 제외한 토큰 발행/전송 기능만 넣어서 테스트넷 3월 일정 맞추는 중이죠. 3번은 사실 아직 개발적으로 발표된건 아니고, 네드랑 증인들 다수가 각종 채널에서 최근 강조하던 내용입니다. 일명 Steemit Sunset이라고 부르죠. 요는 스팀잇.com 개발 중단 (maintenance mode) 및 기능 축소인데요, 이 배경으로는 꼭 비용떄문만은 아니고, 스팀잇.com의 집중화가 스팀기반 댑들의 다양화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의견에 기반한거죠.
물론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토픽인데요, 특히 이를 반대하는 의견중 예전에 @l-s-h님이 쓰신 좋은 글이 있습니다 - (코인비평) 스팀 하드포크 20을 겪고 느낀 당황스러움.... 이 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입자 100만이 넘고 그나마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는 블록체인 기반 SNS는 모든 플랫폼의 꿈입니다. 어떤 블록체인도 아직 이런 댑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스팀이 특별한 것은 스팀잇을 갖고 있는 것 뿐입니다.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스팀잇의 Sunset방향성에 긍정적인 의견입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팀 프론트엔드는 이미 수 없이 생겨난 우수한 스팀 인터페이스 앱들에게 맞겨놓고 스팀잇은 블록체인, SMT에만 집중하는게 비용효율적이죠. 그러나 요즘 스팀댑들이 https://www.stateofthedapps.com/ 에 올라가면서 스팀잇이 1-2위를 왔다갔다 하는걸 보니 만일 저 Sunset 전략이 일단 스팀잇을 킬러 댑으로 확고히 다져놓은 후에 나온거라면 더 효과적이었을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Steemit inc의 방향성은 저렇게 결정된 상태이고, 스팀 유저들도 지금까지 생겨난 많은 인터페이스 앱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준다면 그 중에서 스팀잇을 뛰어넘을 킬러 댑이 분명 탄생하겠죠. 이미 비지, 파티코, 이스팀, 스팀픽 등은 유명하기도 하고 #kr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계시니 저는 이 외에 떠오르는 유망주 중 하나임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되는 댑인 스티브 (Steeve)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티브가 다른 인터페이스 앱들에 비해 가지는 차별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쉽게 말해 스팀잇의 트렌딩 피드가 마치 페이스북에서 내 사용성에 맞춰서 컨텐츠를 정렬해주는것 처럼 피드를 구성하는 기능입니다. 스티브를 더 열심히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기본 피드가 신기할 정도로 제가 관심있는 컨텐츠들로 채워지는걸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로직은 모르겠으나 아마 다음 요소를 고려하는 듯 합니다.
저 위의 이미지에서 컨텐츠에 핑크색으로 있는 별표 버튼과 우측에 있는 특정 유저 favourite 기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기능이 왜 있나 참 궁금했었는데요, 왜냐하면 어차피 온체인에 보팅, 유저 팔로우 기능이 있는데 뭔가 중복되는 기능 같아 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쓰다보니 유저의 실 사용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데이터라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온체인 액션은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행위라면 저 별점 및 favourite은 "비공개된 장소"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유저의 실제 니즈를 반영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거죠.
스팀잇이나 스팀픽과 달리 스티브는 포스트를 클릭하면 다음 이미지 처럼 오버레이 방식으로 뜹니다. 이게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상당히 편리한데요, 특히 스팀잇에서는 내가 특정 포스트를 클릭후 다시 백 버튼을 눌렀을때 앵커가 유실되 버리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백 버튼을 못누르고 그냥 창을 닫아버려서 스팀잇 사이트를 다시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저렇게 오버레이로 뜨게 되면 그냥 배경을 클릭해서 원래 창으로 돌아가게 되니 사용성 면에서 훨씬 우수합니다.
상당히 신선하면서 쉽게 이해가 어려운 기능인데요, 일단 아래 설명은 제가 스티브앱 보팅이 강림한적이 없어서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우선 밝힙니다.
아까 스티브에서 추천하는 포스트들이 있다고 했죠? 만일 스티브 유저들 중 유의미한 STU 이상으로 그 추천 포스트를 스티브에서 보고 업보팅을 하면 (즉 한명 이상의 스티브 유저들이 특정 금액 이상의 보팅이 이루어 지면), @steeveapp이라는 봇 계정에서 아래 이미지와 같은 댓글을 답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저 2명의 유저가 (해당 포스트 저자와 다른 사람들인거죠) 스티브에서 추천글로 제시해줘서 보팅을 한 것임을 알수 있죠. 이때, 스티브앱은 저 댓글을 달고 거기에 위 보팅한 유저의 추가 tip 보팅을 저 댓글에다가 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위위 이미지에서 (세팅창) Benefactor Votes를 20%라고 설정해 놨죠? 그리고 만일 제가 스티브 추천 글에 풀봇을 하고 나면 스티브가 저 글에 댓글을 달고 제 계정으로 다시 20%를 보팅합니다.
얼핏 들으면 "뭐야? 왜 감히 내 계정으로 추가 보팅을 하는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건 저자보상 베네피셔리와 다른 컨셉의 수익모델입니다. 일반적인 댑들은 저자보상의 베네피셔리를 가져가죠. 스팀헌트도 저자보상의 15% (10%는 스팀헌트, 5%는 스파 델리한 스폰서 분)를 가져가도록 되어있죠. 이 제도의 이슈 2가지를 꼽자면,
위 보팅 베네피셔리라는건 이걸 우회해서, 저자 보상의 수수료를 받아가는게 아닌 유저가 보팅할때 추가 팁을 받아가는 개념인거죠. 즉, 내가 받아야 할 돈을 떼먹는것 VS 내가 추가로 고마워서 팁을 더 주는것 두개를 비교했을때 후자가 더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거라는 점과, 댑 입장에서도 수익을 취할수 있는 풀을 기존의 "유저가 생성한 컨텐츠"에서 "유저가 보팅한 컨텐츠"로 확장한다는 아주 획기적인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본 10%로 설정되어 있고, 유저가 더 높일 수도 있는데요, 유저가 이걸 더 높이게 만드는 동기유인은 스티브앱 계정에 스파가 쌓여있고, 조만간 임대 프로그램도 운영할듯 한데요, 이 계정에서 보팅을 더 많이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것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정확히 확인한 내용은 아닙니다. 그냥 제 추측입니다).
이거 외에 저자보상의 베네피셔리를 스티브앱에 주는 설정도 같이 있습니다만, 위에 보팅 베네피셔리가 이미 있기 때문에 이건 디폴트가 0%로 설정되어 있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베네피셔리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좀 신선하네요 ㅎㅎ
위에 언급한 4개 포인트 말고도 다크모드 전환, 빠른 속도, 이미지 서버를 스팀잇 서버가 아닌 ipfs를 쓰는 점 등등 장점이 아주 많은 훌륭한 스팀 인터페이스 앱 입니다. 물론 초기 단계인 만큼 단점도 많이 있긴 합니다. 단점 몇가지만 적어보면,
상당히 장점도 많고 킬러 피쳐도 많은 댑임에도 불구하고 #kr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듯 해서 제법 길게 스티브 앱에 대해 소개해 봤습니다. 따로 디스코드도 운영하고 있던데 (https://discord.gg/2pF4zm) 혹시 버그가 있으면 저기로 제보하시면 됩니다. 저도 방금 버그 하나 제보했는데 5분만에 픽스해 주시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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