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은 누구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광지, 관광객,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합쳐졌을 때 진정한 의미의 생태관광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한 지역에 오래 뿌리를 내린 나무에는 신성한 기운이 있다고 한다. 그 나무가 뿌리 내린 지역을 지키고,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의 여정을 보살펴준다는 믿음이 있다. 여행은 한 번 다녀간다고 생각하지만 나무와 닮은 점이 있다. 개인 입장에서 보면 한 번 다녀가는 거지만, 여행지 입장에서 보면 하루에도 수십 명이 찾아오는 곳이 아닌가. 그래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원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등 다양한 행동 강령을 실천하려는 책임 있는 여행이 운동처럼 번지고 있다. 이것을 생태관광(Ecotourism)이라 한다. 생태관광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멕시코의 정부 관료이자 환경운동가였던 세바요스-라스쿠레인(Ceballos-Lascurain)이다. 그는 미국홍학(American Flamingo)이 번식하는 멕시코 유카탄 북부 습지를 개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하면서 생태관광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생태관광을 다시 한 번 정의하자면, ‘자연환경의 보전과 지역의 복지증진을 염두에 두고 자연지역으로 떠나는 책임 있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행하는 곳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연을 감상하고 나아가 배우는 여행, 하지만 자연만이 아니라 그 곳에 터 잡아 살아가는 이들 역시 존중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여행을 말한다. 책임 있는 여행의 의미에는 단순히 관광객이 가져가는 자연과 문화에 대한 경험뿐만 아니라 그들이 얻는 경험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학문적으로 생태관광은 환경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해외에서는 호주의 데인트리국립공원을 둘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우포늪 등지를 들 수 있다. 세계의 많은 곳에서 생태관광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많은 곳들이 생태관광지로 개발되고 관리되는데 진정한 생태관광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왜냐 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관광지도 많고 그곳에 가는 사람들도 넘쳐나지만 그곳에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환경을 고려하여 계획되었는지 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얼마나 의식을 갖고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태지역으로 가는 여행을 생태관광이라 부르지 않기 때문에 생태관광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일은 어렵다. 생태관광은 누구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광지, 관광객,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합쳐졌을 때 진정한 의미의 생태관광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