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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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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5)
[167E] ‘황제가 벌떡 일어나서는 긴 창을 들어서 내게 던졌어. 나는 날아오는 창을 잡아 두 동강을 냈지. 황제는 내게 화살을 쐈어. 나는 손을 들어 공중에서 화살을 멈춰 세웠지. 그러자 황제는 하얀 가죽 허리띠에서 단검을 뽑더니, 누비아인의 목을 찔렀어. 누비아인 노예가 자신의 굴욕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어. 노예는 짓밟힌 뱀처럼 온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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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5)
[166E] ‘황제는 손가락으로 언월도를 가리켰어. 그러자 누비아인이 언월도를 움켜쥐고 달려와 엄청난 힘으로 날 내리쳤어. 씽 하는 소리가 나며 칼날이 나를 갈랐지만, 나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어. 누비아인은 바닥으로 나뒹굴었는데, 다시 일어났을 때는 겁에 질려 이를 덜덜 떨고 있었어. 그리고는 소파 뒤로 몸을 숨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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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E] ‘황제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어. “이름이 무엇이냐? 내가 이 도시의 황제인 것을 모르느냐?” 하지만 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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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E] ‘젊은 황제는 사자 가죽으로 된 소파에 누워 쉬고 있었는데, 그의 손목에는 큰 매 한 마리가 앉아 있었어. 그 뒤에는 놋으로 만든 터번을 쓴 누비아인이 윗옷을 벗고 있었고, 갈라진 귀에 무거운 귀걸이를 달고 있었어. 소파 옆에 있는 탁자에는 강철로 만든 언월도가 놓여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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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E] ‘그때 경비대장이 파빌리온 입구로 오라며 내게 손짓을 했어. 나는 떨지 않고 걸어갔어. 무거운 커튼을 옆으로 젖히고 안으로 들어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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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E] ‘잠시 후 경비대장이 병사들을 물러가게 했어. 그들은 궁전으로 돌아갔고, 내시들이 천천히 뒤를 따라 걸어가며 나무에서 달콤한 오디를 땄어. 한번은 두 내시 중 나이가 많은 이가 뒤돌아서더니 내게 사악한 미소를 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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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E] ‘정원 끝에는 작은 파빌리온이 있었어. 가까이 다가가자 두 명의 내시가 마중을 나왔어. 그들은 뒤뚱거리며 걸었는데, 노란 눈꺼풀에 덮인 두 눈으로 신기한 듯 나를 힐끔거렸어. 그들 중 한 명이 경비대장을 불러내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어. 다른 한 명은 과장된 몸짓으로 타원형의 보라색 에나멜 상자에서 꺼낸 향내 나는 캔디를 오도독거리며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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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E] ‘궁전을 가로질러 건너가자 베일을 쓴 두 여자가 발코니에서 욕설을 퍼부었어. 경비원들은 걸음을 재촉했고, 긴 창끝이 반짝이는 바닥에 닿아 소리를 내곤 했어. 그들은 상아로 만든 문을 열었는데, 일곱 개 테라스에 물이 흐르는 정원이 있었어. 튤립과 데이지,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알로에가 있었어. 어둑한 하늘에는 가는 수정 막대처럼 분수가 있었어. 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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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E] ‘그날 밤 석류 거리에 있는 찻집의 방석 위에 누워 있는데, 황제의 호위병들이 들어와 날 궁정으로 데려갔어. 안으로 들어서자 그들은 내 뒤에 있는 문을 닫고 쇠사슬을 채웠어. 아케이드가 사방으로 뻗어 있는 거대한 궁전이었어. 벽은 흰색 석고로 되어 있었는데, 여기저기 파란색과 초록색 타일이 붙어 있었어. 기둥은 녹색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고,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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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E] ‘해가 뜨면 황제는 은빛 예복을 입고 궁전을 나갔다가, 해가 지면 금빛 예복을 입고 돌아왔어. 사람들이 땅에 몸을 엎드리며 얼굴을 가렸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어. 난 대추야자를 파는 노점 옆에 서서 기다렸지. 황제가 날 보더니, 화장한 눈썹을 찌푸리며 멈춰 섰어. 난 가만히 서서 황제에게 절하지 않았어. 사람들은 나의 배짱을 놀라워했고,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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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E] ‘확실히 나와 함께 갔어야 했어. 신월의 향연이 펼쳐지자 젊은 황제는 기도하기 위해 궁전에서 나와 모스크로 들어갔어. 황제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장미 잎으로 물들였고, 뺨에는 고운 금가루를 발랐지. 발바닥과 손바닥은 사프란으로 노랗게 물들였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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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E] ‘달이 뜨자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 집을 찾으려 했지만, 집은 더는 그곳에 있지 않았어. 그때서야 그 여자가 누구인지, 왜 내게 미소를 지었는지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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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E] ‘그들은 마침내 어느 네모나고 흰 집에 멈춰 섰어. 집에는 창문이 없었고, 무덤같이 생긴 작은 문만 하나 있었어. 그들은 가마를 내려놓고 구리 망치로 문을 세 번 두드렸어. 녹색 가죽으로 된 카프탄을 입은 한 아르메니안 사람이 문틈 사이를 내다봤어. 그리고선 문을 열었고, 바닥에 양탄자를 깔았어. 그러자 여자가 가마에서 나왔지.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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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E] ‘어느 날 저녁 나는 시장에서 무거운 가마를 들고 가는 흑인들을 만났어. 가마는 금을 입힌 대나무로 만든 거였는데, 주홍색 옻칠을 한 기둥에는 놋쇠로 만든 공작이 박혀 있었어. 가마의 창문에는 딱정벌레 날개와 작은 진주들을 수놓은 얇은 모슬린 커튼이 걸려있었어. 곁을 지나는데 창백한 얼굴의 체르케스인이 밖을 내다보며 미소를 지었어. 나는 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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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E] ‘정말이지 나와 함께 갔어야 했어. 포도주를 파는 상인들이 검은 가죽 부대를 어깨에 메고 팔꿈치로 군중을 헤치며 걸어갔어. 대부분은 시라즈 포도주를 팔았는데, 꿀처럼 달콤했지. 상인들은 금속으로 된 작은 컵에 포도주를 담고 그 위에 장미 잎을 흩뿌려 팔았어. 시장에는 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있었는데, 온갖 종류의 과일을 팔았지. 자줏빛으로 익은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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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E] ‘성문 안은 시장 같았어. 정말이지 나와 함께 갔어야 했는데 말이야. 화려한 종이 등불이 좁은 길을 가로질러 큰 나비처럼 흔들거렸어. 지붕 너머로 바람이 불면 종이 등불은 화려한 거품처럼 하늘을 오르내렸어. 상인들은 부스 앞에 비단 양탄자를 깔고 앉았어. 그들은 곧고 검은 턱수염을 갖고 있었지. 터번은 금장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긴 호박석 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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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E] ‘성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문지기가 날 멈춰 세우더니 신원을 물었어. 나는 탁발승이라 말하고, 메카로 가는 길이라 했어. 그곳에는 천사들이 은빛 글자로 손수 수놓은 코란을 초록색 베일이 감싸고 있다고 했지. 그들은 깜짝 놀라며, 날 안으로 들여보내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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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E] ‘도시에는 아홉 개의 성문이 있었어. 각 문 앞에는 청동 말이 서 있었는데 베두인족이 산에서 내려올 때면 울음소리를 내곤 했어. 성벽은 구리로 둘러싸여 있었고, 성벽의 감시탑 지붕은 놋쇠로 되어 있었어. 그리고 각 탑에는 활을 든 궁수가 있었지. 해가 뜨면 궁수는 활을 쏴 징을 울렸고, 해가 지면 뿔피리를 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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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E] 영혼이 어부에게 말했다. ‘널 떠나고 남방을 여행했어. 남방은 온갖 가치 있는 것들이 나는 곳이지. 엿새 동안 애쉬터 도시로 향하는 큰길을 따라 여행했어. 순례자들도 가지 않는 먼지투성이 붉은 도로를 여행했어. 이레째 되는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말이야! 발밑에 도시가 있지 뭐야. 도시가 골짜기 안에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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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E] 어부가 가까이 다가와 얕은 물가에 누웠다. 그러고는 턱을 괴고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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