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불똥이 바이오주 감리로 튀었다.
중요 이슈는 개발비에 대한 과다 계상 문제다. 우선 간략하게 개발비가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약이나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할 때 비용이 들어간다. 이 비용을 당기에 떨어버리면 그 해에 엄청난 손실이 난다. 그런데 비용을 들여 신약개발에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크게 난다. 왜냐면 비용은 이미 다 떨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실적이 들쑥 날쑥이다.
따라서 R&D에 투입된 비용중에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여기에 소요된 비용의 일부를 개발비로 자산처리할 수 있다. 즉, 당기에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자산으로 처리해서 나중에 감가상각으로 서서히 비용처리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비용으로 처리하느냐, 아니면 무형자산(개발비)로 넣어두고 천천히 비용처리하느냐 문제다. 즉, 비용을 처리하는데 당장하느냐 천천히 하느냐 문제일 뿐이다. 무형자산으로 들고 있어봤자 결국 비용으로 나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신약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개발비로 자산처리하면 결과적으로 분식회계가 된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감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개발비를 과대계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실적이 좋아야 하니깐 천천히 비용처리 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개발비에 비용을 많이 넣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렇다면 R&D 비용 중에서 도대체 몇 퍼센트를 개발비로 넣는게 합리적이냐 하는 점이다. IFRS 회계처리 에서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 회사가 신약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회사가 자의적으로 개발비를 계상하면 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기업들의 개발비 계상 비율이 들쑥날쑥 하다.
이번에 금감원에서 바이오 대형주들 중에서 개발비 과대계상한 종목들을 감리하겠다고 한다. 즉 지나치게 개발비를 많이 계상한 것은 분식이나 마찬가지니 조사해보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 주식들이 맥아리 없이 움직이고 있다.
금감원 논리는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중에서 15% 정도만 개발비로 자산화 하니깐 국내 기업들 중에서 50% 넘어가는 개발비 자산화는 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사실 연구개발비 중에서 개발비를 몇프로 계상하느냐를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도 우습다. 암튼 개발비 비중이 많은 기업은 금감원이 감리에서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셀트리온이 개발비가 약 9,229억원 있다. 그간 개발비 누적액이다. 감가상각하고 남은 개발비 규모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셀트리온 실적은 이렇다.
이렇게 가정해 보자.
금감원이 셀트리온한테 니네들 개발비로 74% 계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니깐 30%만 개발비로 계상하라! 그럼 셀트리온 실적은 어떻게 될까? 물론 이는 가정에 불과하다. 하도 금감원이 개발비 과대계상 한다고 난리 치니깐 가정해본 것이다.
작년에 비용으로 579억원을 판관비로 떨었다. 만일 30%만 개발비로 계상한다면 판관비는 추가로 약 천억원이 더 증가한다. 즉 작년에 셀트리온 순이익은 천억 정도 줄어들게 돤다.
작년에 셀트리온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천억씩 줄어들고 주당순이익은 2,442원이고 PER는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다. 만일 올해도 개발비를 축소하게 된다면 PER는 71배가 아니라 90배 수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다. 정리하자면 금감원에서 개발비 계상을 74%로 하지 말로 30% 수준으로 하라고 하면 셀트리온 올해 이익은 천억 정도 줄어든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언더스탠 하셨으리라 본다.
그리고
개발비 자산 처리에 대해서는 회계적인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쓴 이 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