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늘 혼자랍니다.
사랑스런 고양이 너뿐이 얘깁니다.
펜션 윗마당에 다른 냥이들은 삼삼오오 몰켜 다니지만,
너뿐이는 늘 마당 한켠에, 기둥 옆 한쪽 구석에,
우두커니 앉아서 먼 곳을 바라볼 뿐이지요.
오늘 아침엔 바깥마당에 단풍나무가 넘나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더군요.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눌러대고 있는데,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올려다 봤더니, 너뿐이가 아랫채 데크에 앉아 저케 빤히 쳐다 보네요~^^
사진 찍는 모습을 한참 쳐다 보더니, 데크 한가운데로 옮겨 낙엽 사이에 자리잡고 앉아 한참을 저렇게 앉아 있네요. 여전히 혼자죠. 아주 고고하고 우아하게 앉아 있답니다.
가끔 너뿐이가 어디있나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단풍나무 아래 저렇게 혼자 앉아 있답니다. 다른 냥이들처럼 마구 쏘다니지도 않고 밥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그냥 그자리에, 밥을 주면 묵묵히 먹고, 쉴 때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은 곳을 찾아 자리잡고 앉아 그냥 먼 곳을 바라보고 있지요.
이제 날이 조금씩 쌀쌀해져가니, 냥이들은 저마다 양지바른 곳을 찾아 햇볕을 쬐고 있네요. 다른 냥이들은 여기저기 삼삼오오 서로 뒤엉키고 널부러져서 햇볕을 쬐는데, 너뿐이는 햇볕 쬐기도 이케 혼자네요.
다른 냥이들은 새끼를 낳을 때도 보통 3~5마리씩 낳곤 하던데요, 올 봄 엄마 '자는구나'가 아가를 낳을 때도 너뿐이는 딱 혼자였답니다. 창고 한켠에 누워있는 너뿐이를 발견하고 온가족이 "너뿐이야~?"하고 일제히 소리를 쳤는데, 그래서 이름도 너뿐이로 지었거든요.
늘 혼자여서 외로워 보이는 너뿐이. 그래도 응원해 주시구요, 사랑해 주세요~^^
E n v i oTouched by the sun (Rusch & Elusive's C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