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각광받는 이유

plan2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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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heterosis@heterosis님이 쓰신 글 블록체인이 바꿀 정치를 읽고 거기에 화답하는 글을 한번 써보고 싶었다. 나는 블록체인은 충분히 정치뿐 아니라 우리 현실의 삶을 상당 부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신뢰 자본이 축적된 사회와 정보의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의 문명은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다.

그 동안 인류 역사는 정보를 독점한 소수의 특권을 다수에게 평등하게 분배하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과정이었다.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소수에 의해 지배받던 사회에서 탈출하기 위해 금속활자를 통해 책이 발명되었고,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의 발전을 통해 정보가 다수의 인류에게 전파되는 시간을 거의 실시간으로까지 단축시켜 왔다.

누구나 접근하기 힘든 고급 정보를 가진 소수의 정치인과 관료, 대기업이나 거대 자본 소유자들이 독점하던 결정권, 즉 권력도 이제 정보의 분산에 따라 균등하게 분산되어야 한다. 대다수의 인류는 소수 엘리트들의 무수한 독단과 비합리적 결정과 판단보다는 집단지성에 의한 권력의 분산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철학과 시스템에 열광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솔직히 그 동안 주식시장과 같은 자본 시장에서만 하더라도 누구나 참여해 돈을 벌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개인들은 자신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노동에 짓눌려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이를 반영하여 투자 자본을 관리하기 자체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한발 늦은 정보를 매스 미디어를 통해 접했기 때문에 늘 거대 자본의 이익을 벌어주는 일개미로만 이용당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불공정한 게임장에서 불공정한 룰로 게임을 하다 보니 잃는 사람은 언제나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가상화폐도 정보를 독점하거나 선점한 소수만 돈을 버는 시스템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노동의 대가가 가상화폐로 지급되는 디지털 경제 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소수의 조작에 의해 정보가 왜곡되지 않은 신뢰의 시대, 즉 블록체인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가 된다면 이러한 불공정성은 상당히 감소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시스템도 완결성을 갖추긴 힘들지만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시스템보다 이러한 신뢰성을 제공해줄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에 익숙한 신인류들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인류가 그토록 오래동안 갈망하고 있는 것은 ‘공정성의 확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