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I'll stand by y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여명이 밝아온다
숲 속 나무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한 여인
날개 부러진 새처럼 파르르 떨고 있다
지나가는 수염 덥수룩한 한 이방인
그녀에게 다가 가 말을 건넨다
왜 그리 슬퍼 보이나요
온 몸에 이슬이 맺혔네요
그대 곁에 있어 줄께요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다
친구들은 다 어디 갔나요
간밤에 무척 외로웠지요
그대 곁에 있어 줄께요
그녀는 말없이 슬픔만 삭히고 있다
찬바람에 가슴 속 깊은 상처 시려오지요
힘들었던 지난 날이 떠올라 떨고 있군요
그대 곁에 있어 줄께요
그녀는 말없이 갈 수 없는 고향만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쇳소리인데 감미로운 목소리로 로드 슈트어트의 노래 I'll stand by you 부르고 있다
저기 나무벤치 위 마른 낙엽 반쪼가리 파르르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