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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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길모퉁이에서 창백할 정도로 얼굴이 흰 한 여인이 집에 가고 싶다고 집에 가게 해 달라며 절규하고 있다 그녀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환호했을 때도 늘 그녀는 외로웠다 먼저 저 멀리 떠나간 그 사람에게 나는 잘 있다고 그대는 잘 있느냐는 천 개의 안부편지를 부치지 못하고 그리움에 사무친 그녀 비바람에 심장이 떨리고 뜨거운 햇볕에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의 순간에도 마지막까지 삶을 즐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간 그의 곁으로 이제 가고 싶다고 가게 해 달라며 아랫 입술을 깨물고 있다 숲 속에 마지막 남은 흰 목련꽃 한 송이 먼저 떠나간 꽃잎따라 추락하고 있다 그녀의 속 마음을 읽은 듯 웨스트 라이프가 'Home'을 애처롭게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