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For Y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고대 로마의 세 마리 말이 끄는
삼두마차 질주한다
붉은 먼지 속 얼굴이 마른 그 사람
한낮의 타는 목마름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피부도 쩍쩍 갈라진다
개울가는 바닥까지 말라버렸다
밤에도 열기에 잠 못 이룬다
어느 새벽녘 애타게 그리던
그녀의 목소리 질펀하게 들려온다
메말랐던 목 축이고
뼛속까지 빨아들인다
죽을만큼 강렬한 포옹에 숨이 막힌다
가슴에 붉은 피가 다시 돈다
그 어느 날 또다시 타는 목마름
흙먼지처럼 온몸에 엄습한다
빗물 같은 그녀와의 뜨거운 사랑 떠올린다
가슴이 다시 뛴다
저기 누런 흙바닥 목이 탄다
트라이엄비라트의 노래 'For You'
흙먼지 속에서 처절하게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