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Before the Dawn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찬바람이 몰아치던 지난밤
고대하던 그 사람이 당도했다
그는 눈썹까지 허옇게 세었다
누런 얼굴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한 그녀의 가슴이 촉촉이 젖어왔다
일 년에 네댓 번 만남 고대하며
한 평생 모질게 살아왔다
그 기다림은 천년의 시간 같았다
그 사람이 그녀에게 다가 올 때는 내내 그녀 곁에 있을 줄 알았다
이른 아침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들렸다
그 사람은 먼 길 떠날 채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밤마다 짬꼬대 했다
아침이 와 그 사람을 데려가지 마세요
제발 모든 걸 가져가지 마세요
숲 속에 동이 트기 전 눈발이 잦아진다 황토 바닥에 내린 흰눈이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주다스 프러스트가 부르는 노래 Before the Dawn 선율이 그녀의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