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즈니에게 넘어간 마블, 블랙팬서는 라이온 킹을 닮았다.

Words
657
Reading
3 min
Listen
Play
9y

name logo.png

안녕하세요, 설날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친척들과 낮시간을 풍요롭고 배부르게 보내고
밤에는 저희 가족 4명이서 동네 영화관으로 향해 새로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 Black Panther를 보았어요.

꽤 긴시간의 러닝타임이었지만 특히나 영상과 노래가 끝내줬어요!

블랙팬서를 보는 내내 저는 라이온킹이 떠올랐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와 가족들과 이야기하니, 다들 라이온킹과 참 닮은 영화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블랙팬서와 라이온킹, 두 영화의 유사성을 짚어보고자해요.
아마도 마블이 디즈니로 인수되어서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

Black Panther, 2018
The Lion King, 1998

bp1_post_master.jpg


-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가 UN 평화회담에서 갑작스런 공격을 당한 후
'트찰라'는 아버지의 뒤를 위어 와칸다의 왕이 되고 '블랙팬더'가 됩니다.
또한 아버지를 공격하여 죽인 '클로' 에게 강한 분노를 갖고 그를 잡아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되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요. 물론 실패했지만..)

'클로'는 와칸다의 비브라늄을 목적으로 와칸다의 왕을 죽였고
라이온킹의 '스카'는 왕이 되고 싶다는 목적으로 '무파사'를 죽입니다.

권력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목적으로 왕을 죽이는 것이 매우 닮았습니다.

33.jpg
라이온킹에서의 악당, 삼촌 스카

아들 '심바'는 스카의 계략에 속아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프라이드랜드, 왕국을 떠나지만
성인이 된 후 돌아와서 스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진실을 알게되고 스카를 죽이게 되어요.

라이온킹의 '스카'는 영화, 블랙팬서에서는 비브라늄을 목적으로 왕을 죽인 '클로'가 될 수도, 왕위를 차지하고자 했던 '킬몽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킬몽거'가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티찰라를 죽이고
왕국을 차지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치하려 했으니, '스카'와 더 가까울까요?

66.jpg
블랙팬서의 킬몽거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고 왕국을 다시 세운다는 의지를 갖는 블랙팬서의 '티찰라' 와 라이온킹의 '심바'는 매우 겹쳐보였습니다.


- 아들의 꿈 속에 나타난 아버지

라이온킹에서 명장면 중 하나는, 랄라에게서 왕국의 위기에 대해 듣고
자신이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 황폐해져버린 프라이드랜드를 다시 살릴지를 고민하는
심바의 꿈 장면입니다.

라이온킹에서 심바의 환상

한참 동안을 떠나있었던 왕국으로 돌아갈지 고민하던 심바는
꿈 속에서 아버지 무파사를 만나
아버지는 자기 자신 속에 살아있으며 별이 되어 지켜본다는 것을 깨닫고
왕이 되어 왕국을 되살리기 위해 돌아갑니다.

꿈에서의 아프리카 초원과 색감이
블랙팬서의 왕위 계승식?에 포함된 환상을 보는 장면과 너무 흡사해요
.
환상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역대 블랙팬서들이었던 조상님들이 나와 뒤에서 지켜보는 것 역시!
'라이온킹'에서는 고민하는 심바에게 깨달음을 주고
'블랙팬서'에서는 티찰라의 와칸다 왕국 운영의 길을 알려줍니다.

첫 번째 환상에서는 진정한 계승의 길을 보여주고,
두 번째 환상에서는 티찰라가 아버지의 잘못을 지적하며 부정하고 새로운 왕국의 방향을 설정하는 마음가짐을 하죠.


- 새로운 조력자

'블랙팬서'에서의 조력자를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와칸다의 신화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일종의 조언자이자 주술자인 '주리'와
와칸다 밖에서 만나 이런저런 정보를 주는 CIA 요원 '로스'입니다.

44.jpg
블랙팬서의 주리

신기하게도 '라이온킹'에서 심바를 돕는 조력자도 같은 부류로 나뉘어요.
왕국의 주술을 담당하는 '라피키'가 심바의 출생을 지켜보고 왕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죠.
또한 심바가 왕국으로 돌아갈 지 고민할 때 (위 동영상에서처럼!)
심바를 무파사와 선조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11.jpg
라이온킹의 라피키

심바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충격을 받아 왕국 밖으로 나가 헤맬때
도움을 주는 인물은? 당연히 티몬과 품바에요!
티몬과 품바의 좌우명 하쿠나 마타타의 마인드로 심바를 아픔에서 이겨내게 도와주고
왕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심바의 결정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줍니다.

22.jpg
라이온킹의 티몬과 품바

물론 블랙팬서의 로스가 그만큼의 대단한 역할을 하지는 못할 뿐 더러
사실 로스라는 역할이 왜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임팩트도 적고..
마지막에 비행기를 조종하여 격추시키는 역할이 필요했던 건지,
그걸 마침 백인으로 해서 조력자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왕국밖에서, 왕국에 대한 지식이 없는 로스와 티몬,품바는 왕의 귀환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 되찾은 왕위, 그리고 사랑

결국 사촌인 '킬몽거'와의 일대일 싸움 (?)에서 이긴 블랙팬서, 티찰라는 와칸다를 되찾고
그동안 잠시 헤어졌지만 같이 다녔던 사랑 '나키아'와 다시 재결합합니다.

라이온킹에서도 마찬가지로 왕국으로 돌아가 스카가 점령했던 왕위를 되찾은 심바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날라'와 사랑에 빠지지요.
여기서 라이온킹의 또 다른 좋은 노래인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역시 사랑 띰 쏭 으로 빠질 수 없어요.


이렇게 스토리 에서 마블의 '블랙팬서'는 디즈니의 '라이온킹'을 참 닮았다고 느꼈어요.

뿐만 아니라, 와칸다의 다섯 부족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라이온킹 뮤지컬의 분장과도 흡사합니다.

55.jpg
라이온 킹 뮤지컬

어때요? 참 비슷하지 않나요?

디즈니로 인수된 후 디즈니에 대한 어떤 헌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가족사와 왕국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겹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랙팬서와 라이온킹은 참 닮았어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감안하고서라도요!

마블의 이번 영화, '블랙 팬서'는 정말 발전하는 기술과 아름다운 자연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주는
눈과 귀가 호강하는 영화에요.
이왕이면, 영화관에서 즐기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처럼 디즈니와 마블을 모두 사랑하는 스티미언에게 공감이 되는 포스팅이길 😆

[review] 디즈니에게 넘어간 마블, 블랙팬서는 라이온 킹을 닮았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