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클라인입니다.
요즘 미투 me too 운동이 세간의 화제이지요.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열띤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페이스북을 많이 하는데, 타임라인에 온통 미투 얘기 뿐인 것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부장제 국가에서 여성으로서 당해왔던 여성혐오적 범죄 피해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어두운 곳에서 말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가 이제야 비로소 용기내어 말하게 되었는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성추행의 경험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겪는 일이라,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아마 한번도 안 당한 여성이 드물 거에요.
그래서 모두가 함께 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공유하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현상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답답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등
여러가지의 감정들을 경험했습니다.
일상을 마비시킬 만큼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죠.
결코 나와 분리시킬 수 없는, 머리 쓰기 귀찮다고 피곤하다고 글 안읽고 말면 되는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서, 길고 긴 글들을 정독하고 그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제 안에서 하나의 시가 나왔습니다.
그 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푸른 새벽 >
수많은 아픔들이 어둠이 되고
푸른 새벽 이슬 되어 내리네
어둠 속에서 반짝이던 것들은
희망이라고 믿고 싶었지
숱한 비 내려 대지를 적시면
굳어진 땅 위에 움튼 가녀린 새 생명들이
기어코 새 아침을 맞이하네
이제 비로소 모든 것이
쓰러지고 일으켜지며
혼돈 속에서 나아가는
새로운 파도를 맞았으니
핏빛 노을 속에서 춤추리라
거친 바람 맞으며
홀로 외롭게 앞장 선
가장 강인한 투사들이
이 배를 새 땅으로 인도하네
새 아침을 볼 수 없다 해도
어둠은 점차 밝아지고
눈먼 이들을 인도하는
희미한 별들이 생겨나리
오랜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비로소 말할 수 있으리라
밝아지기 위해 가장 어두웠다고
나아가기 위해 쓰러졌었다고
추후에 이 시는 노래로 만들어 작업물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해석을 덧붙일까 하다가, 스티미언분들의 자유로운 해석이 궁금해 이렇게만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