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 오자마자 여독도 풀겸 영화도 감상할 겸 산호세 시내로 갔습니다(당시 아내가 살던 집은 산호세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산호세에는 한국의 멀티플렉스 같은 큰 극장이 몇 있습니다만, 저희가 갔던 곳은 예술영화를 주로 트는 곳으로 유명한 시네마갈리였습니다. 마침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이라 아카데미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영화들을 모은 기획전을 열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CGV나 메가박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특별전을 여는 것처럼 말이죠.
시네마갈리는 산호세의 중심 지역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법원이나 경찰청 같은 국가기관이 몰려있는 동네입니다. 구글 지도를 따라 가니 멀리서 극장이 한눈에 보입니다. 일본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한다는 배너도 극장에 걸려있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극장은 한적합니다. 아침부터 조조 타임을 트는 한국 극장과 달리 시네마갈리는 오후 늦게부터 영화를 상영한다더군요. 어차피 오전과 낮 시간대는 관객이 오지 않으니 시에스타나 퇴근 시간대부터 상영을 잡아놓는 것 같더라고요. 아내와 저는 <스포트라이트>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극장 로비구요, 조명이 꽤 화려합니다.
극장 1층에는 카페 큐브릭(그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서 따온 이름이 맞습니다)에서 일본 아니메 기획전 책자를 보며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극장을 둘러보면서 극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 카페 큐브릭 매니저에게 사장을 인터뷰하고 싶으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어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장은 시네마갈리 2층에 있는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고, 전화를 받은 직원은 "사장님이 직접 그들(우리)에게 연락을 드리겠다고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시네마갈리 사장과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시네마갈리를 찾기로 했습니다. 대체 코스타리카에서 시네마갈리는 무슨 생각으로 예술영화를 주로 트는 걸까. 코스타리카 사람들도 예술영화를 좋아할까.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호기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음화에서 시네마갈리 대표 인터뷰가 공개됩니다.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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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스타리카에서 경험한 의료 문화
5. 사진으로 보는 코스타리카 시장
6. 코스타리카의 뜨거운 축구 열기
7. 산호세 관광
8. 쿠바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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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말레콘 해변과 혁명광장
11. 쿠바의 영화관, 찰리 채플린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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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쿠바 남쪽 도시 트리니다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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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트리니다드 양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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