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포일러 없습니다.*영화 얘기 아닙니다. SCT 얘기입니다.
오늘 오후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언론배급시사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영화가 첫 공개되는 자리입니다.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무척 궁금했습니다.
공개된 영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른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기택(송강호) 가족입니다. 아버지 기택을 포함해 엄마 충숙(장혜진), 아들 기우(최우식), 딸 기정(박소담) 모두 백수입니다.
곰팡이 냄새가 스크린을 넘어 전달되는 것 같은 반지하 방에 살고 있습니다. 와이파이도 안 되고, TV는 없습니다.
또 다른 가족은 박 사장(이선균) 가족입니다. 박사장은 잘 나가는 기업 CEO 입니다. 박 사장,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 고2 짜리 딸, 꼬마 아들 네 식구로, 기택 가족과 구성원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우가 박 사장 집에 과외하러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생충> 얘기를 뜬금없이 꺼낸 건, 영화를 보고 난 뒤 결국 기존의 경제 시스템에서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은 없구나를 더욱 실감했습니다.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도 극단적인 고민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취직도 안 되는 그들에게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기택 가족이 SCT를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블록체인과 스팀잇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누군지 밝힐 수 없는) 지인의 추천으로 스팀잇에 발을 들였을 때 블록체인에 매료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돈'이었습니다.
박봉인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한계에 부딪힌 적이 많았어요.
돈이 여유가 있다면, 개인 돈으로 좀 더 많은 취재들을 시도할 수 있을텐데. 경비 문제 때문에 회사가 가지 않는 토론토,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개인 경비로 충당해 다양한 취재를 해볼 수 있을텐데...좀 더 많은 자료(블루레이, 책)들을 구입해 더 좋은 기사를 쓰는데 참조할 수 있었을텐데...다 핑계입니다만, 쩝. 그럼에도 현실적인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나아가면, 블록체인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그 과정을 일일이 기록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지인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블록체인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일반 화폐로도 많은 사람들이 품앗이하듯 돈을 모아 의미있는 영화를 만든바 있으니까).
어쩌다보니 <기생충> 얘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덕분에 SCT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페이아웃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따로 SCT 경험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굿나잇 되시길!